SKT, 2028년까지 AI 투자 3배 늘린다···"매출 25조 목표"
SKT, 2028년까지 AI 투자 3배 늘린다···"매출 25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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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비서 '에이닷' 정식 출시···AI 전화, 슬립테크 등 서비스 담아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KT)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KT)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투자 비중을 오는 2028년까지 3배로 늘리고, '에이닷'(A.) 브랜드를 내세워 세계적인 인공지능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유영상 SKT 대표이사 사장은 26일 서울 중구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인공지능 피라미드 전략'을 공개했다.

먼저 SKT는 인공지능 개인 비서를 표방하는 '에이닷'(A.)을 베타 공개 1년여 만에 정식 출시했다.

SKT는 에이닷에 △통화 요약 △캘린더 기능을 담은 'AI 전화' △슬립테크(숙면 기술) △스타트업 '에이슬립'과 협업한 'AI 수면 관리' △에이닷과 대화로 나만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AI 뮤직' 서비스 등을 담았다.

여기에 지난 7월 도이치텔레콤, 싱텔 등과 결성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바탕으로 세계 45개국 약 12억명을 포괄할 수 있는 인공지능 개인비서 서비스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유 사장은 오는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AI 투자 비중을 33%로 높여 직전 5년간 투자비중 12%의 거의 3배로 끌어올리고, 매출은 25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또 인공지능 기술 브랜드는 '에이닷엑스'(A.X)로, 자체 초거대언어모델 이름은 '에이닷엑스 LLM'(A.X LLM)으로 각각 확정했다.

SKT 측은 수십 년 간 축적한 데이터를 담은 자체 LLM에 더해 앤트로픽, 오픈AI, 코난테크놀로지 등 굵직한 인공지능 기업들과 공동 전선을 구축해 다양한 라인업을 아우르는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반도체 계열사 사피온은 연말 경쟁사 대비 연산 성능 약 2배, 전력 효율도 1.3배 우수한 추론용 AI칩 'X330'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SKT는 전했다.

SKT는 현재 국내 보유한 데이터센터가 AI 서비스 확대로 2030년까지 배로 늘어나고, SKT와 SK브로드밴드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 등 해외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데이터센터의 해외 사업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회사는 모바일, 브로드밴드, 엔터프라이즈 등 주요 사업 전반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모빌리티와 헬스케어, 미디어, 애드테크 등 인접영역까지 인공지능 적용을 확대키로 했다. 

회사는 마케팅과 고객센터에 인공지능 콘택트센터(AICC) 기술을 접목, 운영 효율 개선을 통해 연간 20∼30% 비용 절감에도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사장은 "생성 인공지능으로 촉발된 파괴적 혁신은 산업, 사회, 생활 전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면서 "자강과 협력을 골자로 한 인공지능 피라미드 전략을 중심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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