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긴축 공포에 나흘째 하락···中에 '애플 웃고 테슬라 울고'
뉴욕증시, 긴축 공포에 나흘째 하락···中에 '애플 웃고 테슬라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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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31%↓·S&P500 0.23%↓·나스닥 0.09%↓
연준 당국자들 '매파 발언'에 국채금리 상승세
'아이폰 인기'애플 반등·'판매 둔화'테슬라 급락
뉴욕증권거래소
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뉴욕증시의 3대지수가 4거래일 연속 하락마감했다.

연준의 이른바 '매파적 금리동결'에 이은 연준 당국자들의 '매파 발언'으로 긴축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면서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58포인트(0.31%) 하락한 33,963.8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94포인트(0.23%) 떨어진 4,320.06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18포인트(0.09%) 하락한 13,211.8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6.44포인트(0.79%) 오른 3,365.29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9% 내렸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9%, 3.6% 하락했다.

특히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S&P500과 나스닥은 지난 3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한 연설에서 "금리가 이전 전망보다 좀 더 높게, 더 오래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고, 한동안 제약적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미 국채금리 상승도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4.51%까지 치솟아 2007년 이후 고점을 경신했고, 연준이 중시하는 2년 만기 국채금리도 2006년 이후 최고치인 5.20%까지 고점을 높였다.

10월초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커진 것도 지수 하락에 한몫했다. 셧다운을 막으려면 2024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10월 1일 전에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는데 열흘도 남지 않은 시점에 하원 공화당이 시간을 벌고자 한 달짜리 임시예산안(CR)을 추진하는 상황이다.

미국 자동차 업계 파업 확대도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요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4.5%로 반영됐다.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4.5%였다.

업종 지수는 대부분 하락했다. 금융, 헬스, 산업, 소재, 부동산, 통신, 유틸리티 관련 지수가 하락했고, 에너지와 기술 관련 지수는 올랐다.

자동차 노조 파업이 자동차 관련주들의 변동성을 키우지는 않았다. 스텔란티스는 0.10% 지지됐고 제너럴모터스 주가는 0.40% 내렸다.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포드의 주가는 1%대 올랐다.

중국 전기차 판매가 둔화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테슬라의 주가는 4.23% 급락했다.

장 중반까지 낙폭이 미미했지만 씨티그룹 애널리스트 제프 청이 테슬라의 중국 전기차 판매 둔화 분석 결과를 내놓자 급락세로 돌변했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6~8월 매주 약 1만3000대 수준이었던 테슬라의 중국 판매 규모는 9월 들어 약 9000대 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중국 내 아이폰 금지령에도 아이폰15 인기가 높다는 분석에 애플의 주가는 0.49% 반등했다.

반도체주 엔비디아와 메타의 주가도 각각 1%대 상승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0.79%), 알파벳(-0.15%), 아마존(-0.16%)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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