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갤럭시S23 FE'로 아이폰15 견제
삼성전자, 4분기 '갤럭시S23 FE'로 아이폰15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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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출시 임박···갤S23 핵심 성능 갖추고 합리적 가격
인도 점유율 1위 굳히기···신흥시장 점유율 확대 나설 듯
갤럭시S23 FE 렌더링 이미지. (사진=스마트프릭스)
삼성전자 '갤럭시S23 FE' 렌더링 이미지. (사진=스마트프릭스)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가 2년만에 갤럭시S 시리즈 FE(팬 에디션) 모델을 내달 출시, 4분기 애플 아이폰15의 점유율 상승세를 견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업계와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갤럭시S23 FE를 공개한다. FE 모델은 갤럭시S 시리즈에서 필수적인 기능만을 탑재하고 가격을 낮춘 보급형 모델이다. 기존 갤럭시S 시리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똑같은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갤럭시S21 FE를 내놓은 이후 2년만에 FE 모델을 출시한다. 

샘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S23 FE에는 FHD+ 해상도에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6.4인치 다이내믹 아몰레드(AMOLED) 2X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중국과 미국 출시 모델에는 퀄컴 스냅드래곤8 1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탑재되고, 나머지 국가에서는 삼성 엑시노스 2200이 탑재된다. 

엑시노스는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S23에서 게이밍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 등으로 퇴출됐으나, FE 모델에 탑재가 예상되면서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면 내년 초 출시를 앞둔 갤럭시S24에도 엑시노스가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 

갤럭시S23 FE는 4500mA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다. 후면 카메라는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와 초광각 카메라는 1200만 화소, 800만 화소 광학 3배 줌 망원 카메라가 탑재된다. 전면 카메라는 1000만 화소 셀피 카메라다. 8GB 램(RAM)을 탑재하며, 스토리지는 128GB, 256GB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출시 시기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인도 최대의 축제인 '디왈리'가 10월 중 열리는 만큼 이 시기에 맞춰 출시될 것으로 해외에선 예상하고 있다. '디왈리'는 '빛의 축제'라는 의미로 10월부터 11월까지 열린다. 인도는 삼성전자에게 중국과 미국 만큼 중요한 시장으로, 이 시장을 공략하는데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10월 중 갤럭시S23 FE를 내놓게 되면서 4분기 점유율 상승을 노리는 애플 아이폰15가 견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10월 중 아이폰15의 글로벌 출시를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4분기 점유율 1위에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갤럭시S23 FE가 출시되는 만큼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이폰15의 경우 가격대가 높은 프로 모델을 중심으로 구매층이 형성된 만큼, 중저가 FE 모델 수요를 뺏어오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다.

국내의 경우 프리미엄 모델의 수요가 높은 만큼 갤럭시S23 FE가 아이폰을 크게 견제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중저가 스마트폰의 수요가 높은 신흥시장에서는 갤럭시S23 FE가 큰 성과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일렉트릭스허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삼성전자는 세계 95개 국가에서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애플의 51개 국가보다 배 가까이 많은 수준이지만, 주로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 신흥국가에 밀집해 있다. 반면 애플은 중국과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1위를 지켰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인도에서 1위와 2위를 샤오미에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지만, 올해 들어 1위로 올라서며 중국 기업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있다.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높은 인도에서 갤럭시S23 FE가 출시된다면 점유율 격차를 더 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렉트릭스허브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에서 점유율 1%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과 중국 기업에 치여 0%대에서 기를 펴지 못하고 있었지만, 폴더블 폰을 중심으로 중국 마케팅에 공을 들인 것이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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