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피한 인텔 AI반도체 '가우디2' 中서 수요 급증
제재 피한 인텔 AI반도체 '가우디2' 中서 수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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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가우디2. (사진=인텔)
인텔 가우디2. (사진=인텔)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인텔의 AI 반도체 '가우디2'가 중국에서 흥행을 하고 있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대만 디지타임스를 인용, 지난 7월 중국에서 출시된 가우디2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인텔은 최근 해당 칩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에 발주를 늘렸다고 전했다.

앞서 디지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TSMC에 가우디2 발주를 늘린 사실을 전하며 중국에서 가우디2 수요가 엄청나게 늘었다다고 보도했다. 가우디2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 규제를 피해 설계된 AI 반도체다.

또 이달 초 인텔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 콘퍼런스에서 가우디 칩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인텔은 지난 7월 베이징에서 연 가우디2 출시 행사에서 "가우디2는 진입 장벽을 낮추고, 중국 본토 고객들의 AI 사용 역량을 높이기 위해 설계됐다"며 "이는 중국의 AI 미래 구축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지난해 총매출의 27%를 중국 시장에서 거뒀다. 중국 IT 기업들이 앞다퉈 '중국판 챗GPT' 개발에 뛰어든 가운데 미국의 제재로 관련 반도체의 선택지는 좁아지면서 가우디2가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세계 AI 반도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는 미국의 수출규제로 중국에 공급되지 않고 있지만, 암거래 시장에서 개당 수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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