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애국 소비' 영향에 中 스마트폰 점유율 2위 '껑충'
화웨이, '애국 소비' 영향에 中 스마트폰 점유율 2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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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나노 칩 탑재 '메이트60 프로' 영향···"기술자립 이뤘다" 애국심 확산
美 당국 고성능 7나노 칩 관련 조사···고강도 경제 제재 추가 가능성
메이트60 프로. (사진=화웨이)
메이트60 프로. (사진=화웨이)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화웨이 메이트60 프로가 중국 내 '애국소비' 열풍으로 단숨에 점유율 2위까지 상승했다. 

20일 중국 경제 전문 매체 화얼제젠원에 따르면 9월 둘째 주 화웨이의 중국 내 마트폰 판매시장 점유율은 17%로, 아너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매체는 9월 셋째 주에 화웨이가 아너를 추월하고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정보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은 오포(OPPO)가 1위였고 비보(vivo), 아너, 애플이 뒤를 이었다. 화웨이는 샤오미와 함께 5위에 머물렀다.

미국의 제재로 지난 3년 동안 5G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았던 화웨이는 지난달 29일 7나노 공정 프로세서가 내장된 메이트 60 프로를 출시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는 최근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외국산 통신기기의 반입을 금지한 바 있다. 중국의 이 같은 조치는 미국의 경제 제재에 따른 보복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압박과 봉쇄에도 불구하고 화웨이가 '기술 자립'을 해냈다는 자부심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확산되면서 애국 소비가 확산된 것이 화웨이 스마트폰의 부활로 이어졌다. 

화웨이 관계자는 "메이트 60 프로의 수요가 예상보다 많아 올해 하반기 출하량을 당초 계획보다 20% 늘린 600만 대로 상향했다"며 "올해 총 4000만대를 출시하고, 내년은 6000만대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화웨이의 휴대전화 출하량은 2800만대였으며, 모두 4G 스마트폰이었다.

한편 메이트 60 프로에 화웨이의 반도체 설계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설계한 7나노 고성능 반도체 기린 9000s가 탑재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미국 당국은 화웨이에 내장된 7나노 프로세서가 어떻게 제작됐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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