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생산자물가, 두달 연속 상승···유가 오름세 영향
8월 생산자물가, 두달 연속 상승···유가 오름세 영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산물 13.5%↑, 석탄·석유제품 11.3%↑
경기도 고양시의 한 대형 마트.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고양시의 한 대형 마트.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알려진 생산자물가가 두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에 원재료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농산물과 서비스 생산물가도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21.16(2015년=100)로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지표다. 통상 생산자물가는 1개월 가량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쳐, 다음달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도 해석된다.

앞서 생산자물가지수는 △4월(-0.1%) △5월(-0.4%) △6월(-0.2%) 등 석달 연속 하락했지만, 지난달 반등(+0.3%)하며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 상승하며, 3개월 만에 반등했다.

품목별로 보면 상승세를 이끈 것은 전월 대비 7.3%나 오른 농림수산품이다. 이 중 농산물 생산물가는 13.5%나 급증했으며, 축산물도 1.5% 올랐다. 다만 수산물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공산품 생산물가는 제1차 금속제품(-0.3%) 등의 품목이 내렸지만, 국제유가 상승 여파에 석탄·석유제품이 11.3%나 급등했다. 화학제품 역시 1.4% 올랐다.

서비스 부문의 생산물가는 한달새 0.3% 올랐다. 운송서비스(0.8%)와 음식점·숙박서비스(0.4%) 등의 부문에서 오름세가 나타난 결과 다.

다만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5.8%) 등이 하락하며 전월 대비 0.5% 내렸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배추(112.7%) △시금치(56.7%) 등 농산물 생산물가가 폭등했다. 이어 △조개(27.7%) △휴양콘도(18.2%) △경유(17.3%) △나프타(15.3%) △프로필렌(13.7%) △호텔(7.3%)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게(-39.1%) △산업용도시가스(-5.8%) △가금류포장육(-4%) △중후관(-1.9%) △용접강관(-1.7%) 등의 생산물가는 한달새 떨어졌다.

이에 국내출하에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4% 상승했다. △원재료(5.1%) △중간재(0.9%) △최종재(1.2%) 등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국내 출하를 제외하고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1.6% 올랐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