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경영硏 "상장 중기 2분기 실적 반등···내년 적자 벗어날 듯"
우리금융경영硏 "상장 중기 2분기 실적 반등···내년 적자 벗어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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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5개사 2분기 실적 분석···매출 9.2조·영업손익 814억
국내외 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내년 수익성 개선 전망
서울 성북구 현대백화점 미아점 10층 문화홀에 설치된 '서울시 우수 중소기업 상생 라이브' 행사장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지난 2021년 서울 성북구 현대백화점 미아점 10층 문화홀에 설치된 '서울시 우수 중소기업 상생 라이브' 행사장 전경.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한동안 적자에 시달렸던 상장 중소기업의 실적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 2분기 매출액 증가율이 반등하고 영업적자 폭이 축소됐는데, 내년에는 국내외 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이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2023년 2분기 상장 중소규모 기업 실적 동향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 1000억원 미만인 비금융 상장 중소규모 기업 675개사의 지난 2분기 합산 매출액은 9조2000억원, 영업손익은 814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136억원이었고, 영업손익은 1억2000만원 적자였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4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다 소폭 반등한 것이다. 

상장 중기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29.2%로 고점을 찍은 뒤 2분기 17.7%, 3분기 15.6%, 4분기 12.2%에 이어 올해 1분기 7.8%까지 4분기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영업이익률은 -0.9%로 1분기(-3.4%) 대비 2.5%포인트(p) 개선됐다. 지난해 1분기 7.1%에서 2분기 3.2%로 낮아진 뒤 3분기(-0.1%) 마이너스 전환했고, 4분기( -1.3%)와 올해 1분기(-3.4%) 그 폭이 확대됐지만 2분기 마이너스폭을 줄였다.

보고서는 "상장 중기의 2분기 실적 분석 결과 5분기 만에 매출액 증가율이 반등하고 영업적자 폭이 축소됐다"면서 "업종별로는 소재를 제외한 전 업종에서 매출이 늘어났으며 최근 높은 성장세를 이어온 경기관련소비재와 산업재 이외 부문은 수익성이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총 20개 업종 중 절반인 10개 업종은 2분기 매출액이 증가했지만, 나머지 10개 업종은 줄었다. 영업이익률 기준으로는 12개 업종이 흑자를, 8개 업종이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 매출액 증가율 상위 업종 중 영업이익이 증가한 업종은 5개다. 자동차부품과 건설건자재, 건강관리장비·서비스, 방송·엔터테인먼트, 화장품 등이었다. 반면 매출액 증가율 하위 업종 중 영업이익률이 저조한 5개 업종은 바이오, 핸드셋, 통신장비, 디스플레이장비·부품, 전자장비·기기 등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상반기 중 코로나19 특수소멸과 물가 상승에 따른 높은 금리 부담으로 매출 증가세 둔화 및 적자를 시현했던 상장 중기는 하반기 실적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하반기 매출액 증가율은 상반기(6∼8%)보다 상승한 8∼9%로 예상했다. 다만 중국 경기 하방 리스크가 증폭될 가능성에 대비, 건설건자재와 철강 등 아직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부문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2024년은 주요국 금리인상 기조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고, 미국 대선이 예정돼 있어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향안정화되고 있어 상장 중기들이 적자에서 탈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회사는 하반기 실적 개선 흐름을 염두에 두고 내년 국내외 경기회복으로 성장성이 확대되고 수익성이 상승할 업종을 중심으로 영업 기회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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