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력·정무적 판단 탁월한 4선 의원···전문성·경영능력은 시험대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신임 사장으로 김동철 전 국회의원을 선임했다. 발족 이후 62년만에 첫 정치인 출신 사장이다.
한전은 18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 전 국회의원을 제22대 사장으로 선임했다. 김 신임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 임명을 거쳐 3년 임기를 시작한다.
1955년생인 김 사장은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산업은행에서 근무했고 198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권노갑 민주당 전 의원의 정책보좌관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이후 2004년 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후 광주 광산구에서만 내리 4선(17∼20대)을 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과 국민의당·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을 지냈다. 그동안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정치활동을 했던 김 전 의원은 지난해 20대 대선 당시에는 국민의힘 선대위 후보특별고문 겸 새시대준비위원회 지역화합본부장을 맡았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김 전 의원은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정치력과 정무적 판단 역량 등을 인정받아 한전 신임 사장으로 임명됐다. 그러나 그러나 에너지 분야에서 뚜렷한 경력이 없어 총자산 235조원에 10개 자회사를 거느린 최대 에너지 공기업 한전을 이끌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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