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혼조', 중국발 악재에 기술주 '수난'···애플 3%↓·퀄컴 7%↓
뉴욕증시 '혼조', 중국발 악재에 기술주 '수난'···애플 3%↓·퀄컴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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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17%↑·S&P500 0.32%↓·나스닥 0.89%↓
국채금리 하락 전환에도 나스닥 나흘 연속 하락
실업수당 큰 폭 감소에 긴축 장기화 우려 '증폭'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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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뉴욕증시가 긴축 장기화 우려 속에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반전 했음에도 중국의 아이폰 금지령 소식에 애플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나스닥지수가 나흘째 하락했다. 반도체주도 동반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54포인트(0.17%) 오른 34,500.73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34포인트(0.32%) 하락한 4,451.14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3.64포인트(0.89%) 떨어진 13,748.8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72.35포인트(1.98%) 급락한 3,582.11을 기록했다.

시장은 긴축 장기화 경계감 속에 애플 주가 약세의 영향을 받았다.

이날 발표된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여전히 노동시장이 탄탄함을 확인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6000건으로 전주보다 1만3000건 줄었다. 이는 7개월 만의 최소치인 동시에 월가 전망치도 밑돈다.

견고한 노동시장은 연준의 추가 긴축을 부를 수 있는 주요 지표라는 점에서 증시에는 '찬물'과도 같다.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5%대 아래로 떨어졌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4.25%선에서 움직였다.

미 달러화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과 달리 7개월 만에 최저치로 줄었다는 소식에 장중 6개월 만에 신고점을 경신했다.

결국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화 지수는 전장 대비 0.2% 오른 105.03으로 마감했다.

달러화 강세 속에 일본 엔화는 미 달러 대비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유로와 파운드는 달러 대비 3개월래 최저치를 각각 기록했다. 중국 경제 침체 우려 속 역내 위안화도 미 달러화 대비 16년 만에 최저치로 밀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9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여전히 90%를 넘었다. 11월까지 동결이 이어질 가능성은 50%대로 나타났다.

대형 기술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주요 관심 종목인 대장주 애플(-2.9%)을 비롯해 전기차주 테슬라(-0.1%),  AI반도체 수혜주 엔비디아(-1.74%) 등이 모두 하락했다.

애플의 주가는 중국이 공무원 외에 국영기업 등을 대상으로 아이폰 사용 금지를 확대한다는 추가 외신 보도에 2.92% 하락했다. 2거래일간 6.5%나 떨어졌다.

반도체주들도 엔비디아가 1.74% 하락한 것을 비롯해, AMD 2.46%, 마이크론 0.77% 떨어졌다.

중국발 애플 악재의 불똥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다른 빅테크 기업들로도 튀었다.

특히 퀄컴의 주가는 7.22% 급락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퀄컴의 중국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64%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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