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LG-채권단 중재...'관치논란' 재연
금감원, LG-채권단 중재...'관치논란' 재연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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具회장 추가담보 제공-자금지원.

LG카드 유동성 지원문제를 둘러싸고 또한번 관치금융시비가 불거질 조짐이다.

LG카드 유동성 지원을 위한 채권단과 LG그룹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20일 8개 채권 은행 관계자회의를 소집, 긴급 중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업계소식통은 금감원이 8개 채권은행 관계자들을 만나 채권 은행들에게 LG카드 지원을 가급적 빨리 결정하도록 설득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와관련 금감원이 LG그룹측에는 추가담보제공을, 채권단에는 자금지원을 각각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본무회장이 보유한 지주회사 주식전부를 담보로 내놓고 자금을 지원키로 하는 방안에 양측 의견이 접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정황은 김진표재경부장관이 카드문제와 관련 채권금융기관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과는 배치된다.

이에 앞서 LG카드 채권단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오늘까지 자본 확충과 사재 담보 제공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확약서를 내지 않으면 신규 자금을 지원하기 어렵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힌바 있다.

채권단은 LG그룹이 확약서를 제출하기만 하면 오늘 안에라도 LG카드에 2조원 규모의 신규자금을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8개 채권은행들의 자금지원은 19일부터 본격화됐으나 농협과 국민은행등 일부 은행들이 배정된 신규 자금 지원액수와 관련 형평성문제를 제기, 반발하고 있어 채권단 내부의 의견 조율이 난항을 겪어왔다.

지난봄 카드채문제가 불거졌을때 정부가 나서 은행별 카드채만기연장을 종용하는등 채권은행들의 자율의사에 제동을 걸자 여론은 정부의 불가피한 개입이라는 긍정적 시각과 관치금융부활이라는 부정적 시각이 맞섰던 적이 있다.

이런 전례때문에 정부당국의 이번 개입에 대해서도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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