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아이오닉5"···현대차,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 1위
"고맙다, 아이오닉5"···현대차,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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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1위 제조사 중국 우링차 꺾고 시장 점유율 56.5% 달성
전체 판매도 지속 증가···2021년 3005대→2022년 3만1965대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전기차 아이오닉5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현대자동차가 아세안 최대 자동차 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선두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제조사 가운데 처음으로 전기차 현지 생산 및 판매 체계를 갖추고,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출시 1년 만에 전기차 시장 1위를 차지했다고 5일 밝혔다. 

현대차는 올 들어 7월까지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에서 총 3819대가 팔린 아이오닉5 호조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 56.5%를 달성하고 시장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전년 중국 우링차에 이어 2위에 머물렀지만, 아이오닉5 본격 판매에 힘입어 올해 시장 정상에 올랐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는 물론 아세안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인도네시아 현지 배터리셀 공장 건설도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다. 이 공장은 내년 초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현대차 측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바탕으로 현지 전기차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일본차 일색이었던 현지 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판매법인은 인도네시아 내 판매 순위를 2021년 13위에서 2022년 8위로, 올 들어서는 7월까지 6위로 계속해 끌어올렸다.

이 기간 판매대수는 2021년 3005대에서 현지 생산이 시작된 2022년 3만1965대로 10배 이상 늘어났고, 올 1~7월 누적 판매 대수는 2만65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은 현대차가 3.4%로 도요타(1위, 32.5%), 다이하쓰(2위, 19.6%), 혼다(3위, 14.5%), 스즈키(4위, 8.0%), 미쓰비시(5위, 7.6%) 등 일본 주요 제조사들과 비교하면 아직 격차가 있지만, 일본차가 견고히 다져온 독점 체제에 균열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 8월 10일부터 20일까지 열린 인도네시아국제모터쇼 2023에서 현대차는 3727대의 현장 계약을 달성하며, 도요타(5796대)에 이어 현장 계약 2위 업체로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를 넘어 수출을 통해 아세안 지역 공략도 적극 진행 중이다.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1~7월 3만114대의 인도네시아산 자동차를 아세안, 아중동 등 인근 해외 시장에 수출하며 전년 동기 대비 70.0% 급증한 수출 대수를 기록했다.

한편 아세안자동차연맹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세안 시장은 163만7226대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해 지난해 연간 342만대 규모를 넘어설 전망이다. 현대차가 생산 거점을 가동 중인 인도네시아가 30.9%의 비중으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고, 이어 태국(24.8%), 말레이시아(22.4%), 필리핀(12.4%), 베트남(8.4%), 싱가포르(1.1%), 미얀마(0.1%)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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