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개 연구팀 "LK-99 재현 결과 초전도성 발견 안돼"
국내 4개 연구팀 "LK-99 재현 결과 초전도성 발견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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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부산대·한양대·포스텍 "부도체 가깝다···獨 결과와 일치"
검증위 "총 8곳 중 4곳 추가 실험, 많은 샘플 재현이 결론에 도움"
퀀텀에너지연구소가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상온 초전도체 LK-99. (사진=김현탁 박사 유튜브 캡처)
퀀텀에너지연구소가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상온 초전도체 LK-99. (사진=김현탁 박사 유튜브 캡처)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국내 연구진이 상온 초전도체 LK-99를 재현한 결과 초전도 특성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는 'LK-99' 재현실험을 진행한 국내 연구기관 4곳에서 초전도 특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고 31일 밝혔다.

검증위는 서면브리핑에서 서울대 복합물질상태연구단, 한양대 고압연구소, 부산대 양자물질연구실, 포항공대 물리학과 연구팀 등 4곳이 진행한 LK-99 재현실험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검증위에 따르면 서울대와 한양대, 부산대 연구팀은 논문에서 나온 LK-99 제조방법을 따라 샘플을 제조했는데, 부도체에 가깝거나 저항이 어느 정도 남아있는 특성을 보였다. 포항공대 연구팀은 LK-99 단결정을 만드는 별도 공정을 택했는데, 부도체 특성이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에서 발표한 결과와 일치한다고 검증위는 덧붙였다.

검증위는 단결정을 보는 이유에 대해 단결정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게 되면 그 외 현상을 불순물에 의한 특성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검증위는 이번 검증결과 중 서울대와 한양대, 부산대 결과는 지난 23일 열린 초전도저온학회 LK-99 비공개 간담회에서 발표됐으며, 포항공대 결과는 이후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검증위는 현재 재현실험연구를 진행 중인 기관이 총 8곳이며 간담회 이후 재현실험에 참여 의사를 밝힌 기관들이 1~2곳 있다고 전했다.

검증위는 "외국 재현실험 연구 결과를 봐도 알 수 있듯 연구기관별로 제조한 샘플의 특징이 크게 다르다"며 "여러 연구기관이 다양한 방법으로 가능한 많은 샘플을 재현해 측정하는 게 결론 도출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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