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앞두고 긴축경계감 재부상···원·달러 환율, 1330원 회복 시도
잭슨홀 앞두고 긴축경계감 재부상···원·달러 환율, 1330원 회복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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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28.5원, 5.9원↑···달러인덱스 104 돌파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전일 급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6원 가량 상승하며 1330원대 회복을 시도했다.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다, 잭슨홀 미팅 결과를 앞두고 긴축경계감이 다시 부상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달러 강세흐름이 재점화됐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5.9원 오른 달러당 1328.5원에 개장했다.

이날 상승세의 주재료는 고용지표의 호조와, 잭슨홀 미팅 경계감이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13∼1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건으로 한 주 전 대비 1만건 감소해 2주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미 연준이 조성한 고금리 기조 속에서도 고용시장이 안정적임을 뜻한다.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도 영향을 미쳤다. 전일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 인하 시기를 명확히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 있고, 상당한 기간 동안 금리를 유지할 수 있는 지점에 매우 근접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고용지표의 호조와 연준 위원의 매파적 발언은 25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중 연설을 앞둔 가운데 긴축 경계감을 다시 높이는 재료로 활용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할 가능성은 현재 19.5%로 전일 대비 7.5%p나 상승했다.

직후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상승세를 보이며 5%를 돌파했다. 달러인덱스 역시 104선을 상회하며 강세 전환했고, 이는 원화 가치를 떨어뜨렸다는 분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불과 하루새 국채금리가 반등하면서 달러화 강세, 위험자산 하락으로 분위기가 반전됐다"며 "국내증시도 주말 이벤트를 앞둔 외국인 포지션 정리에 하락할 가능성이 높고, 어제 롱포지션을 대거 덜어냈던 역외 롱심리를 자극하는 재료로 소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오늘 원·달러 환율은 잭슨홀 관망세 속 전반적인 달러 강세를 좇아가는 과정에서 1320원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해, 1330원 회복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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