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잭슨홀 '공포'에 꺾인 엔비디아 효과···3대지수 1%대 반락
뉴욕증시, 잭슨홀 '공포'에 꺾인 엔비디아 효과···3대지수 1%대 반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우 1.09%↓·S&P500 1.35%↓·나스닥 1.87%↓
반도체주 동반 급락···엔비디아 0.1% 상승 '선방'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엔비디아 효과' 하루 만에 일제히 급반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을 앞두고 부각된 통화정책에 대한 공포에 가까운 경계심에 짓눌려 AI반도체 수혜주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 약발이 더 이상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3.56포인트(1.08%) 하락한 3만4099.4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9.70포인트(1.35%) 떨어진 4376.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57.06포인트(1.87%) 급락한 1만3463.9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의 시선은 현재보다는 미래를 중시하는 증권시장의 속성대로 전날 발표된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보다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미팅)으로 옮겨갔다. 잭슨홀 미팅은 이날 저녁부터 시작되는데, 파월 의장은 다음 날 오전 10시에 연설에 나선다.

증시 전문가들의 견해는 파월 의장이 기존의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쪽으로 기울어 있다.

22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후 전날 주춤했던 미 국채 금리가 다시 상승하면서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장 대비 4.3bp 오른 4.241%달러까지 치솟았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5%를 넘어섰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는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확인되자 긴축 우려를 자극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1만건 줄어든 23만건으로 집계됐다. 월가 전망치 24만건을 밑도는 것이다.

이어진 연준 관계자의 매파 발언도 찬물을 끼얹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파이널 금리(최종금리)가 말할 수는 없지만 상당 기간 현재 금리를 유지해야 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가 정점에 왔을 수도 있지만 더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S&P500지수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특징적인 종목을 보면, 저가 제품 판매업체 달러 트리의 주가가 3분기 가이던스 실망감에 13%가량 하락했다. 

반도체 관련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AMD의 주가는 7% 하락하고, 인텔은 4%,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 이상 떨어졌다. 이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35% 급락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날 깜짝 실적으로 시간 외 거래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에 밀펴 0.1% 오르는데 그쳤다.

다만 나스닥 시가총액 상위 10대 종목 중 엔비디아만이 강보합세로 장을 마쳐 선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형 기술주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테슬라, 메타 등이 2% 이상 하락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