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휘발유 재고 증가에 3거래일째 하락···WTI 0.94%↓
국제유가, 휘발유 재고 증가에 3거래일째 하락···WTI 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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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정제 시설 (사진=픽사베이)
석유 정제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국제유가가 긴축 장기화와 원유 수요 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3거래일 연속 하락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75달러(0.94%) 하락한 배럴당 78.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7월 26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96달러(1.14%) 급락한 83.07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휘발유 재고 증가와 전 세계 제조업 지표 약화로 인한 수요 둔화 우려때문에 원유 재고 감소 효과가 무의미해졌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8월 18일까지 한 주 동안 미국의 원유 재고가 61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추정치는 280만 배럴 감소였다.

반면 지난주 미국 휘발유 재고는 150만 배럴 증가했다. 전문가 추정치 88만 8,000배럴 감소를 크게 웃돌았다.

각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 세계 경제의 전망을 어둡게 했다.

일본은 3개월 연속 공장 활동이 위축됐다. 유로존의 기업 활동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S&P글로벌이 발표한 미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0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49)를 밑돌고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비스 PMI 예비치는 51.0으로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역시 시장 예상치(52.5)를 하회한다.

한편 이란 석유부 장관은 국영 언론을 통해 이란의 원유 생산량이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9월 말까지 하루 340만 배럴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사우디아라비아가 10월까지 3개월 연속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석유 감산을 단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 달러화는 저조한 8월 PMI 발표에 후퇴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화 지수는 전장 대비 0.14% 내린 103.45를 기록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미 달러 및 채권 금리가 하락한 데 힘입어 1% 넘게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22.1달러(1.1%) 오른 1948.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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