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 떠나 인도로'···충칭공장 6700억에 매물로 내놔
현대차 '中 떠나 인도로'···충칭공장 6700억에 매물로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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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공장 1곳 추가 매각···창저우공장 유력
중 공장 매각 대금, 신시장 인도 등에 투자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사진=현대자동차그룹)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사업 재편을 위해 충칭공장을 최종 매각한다. 현지 수요 감소에 따른 조치다. 매각 관련 절차는 내달부터 본격화된다.

23일 중국베이징주식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중국 남서부에 위치한 충칭공장 토지사용권과 장비, 기타 시설 등을 36억8435만위안(약 6752억원)에 내놨다. 충칭공장은 현대차가 지난 2017년 완공한 제5공장으로 연간 3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곳으로, 지난해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차는 지난 6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수익성과 효율성 개선을 위해 중국사업을 축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 내 판매 실적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 생산라인 최적화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충칭공장 매각과 더불어 올해 안에 추가로 한 곳을 더 매각할 계획이다. 중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추가 매각 공장은 베이징 인근 제4공장 창저우공장이 유력하다. 현대차가 창저우공장을 매각하면 중국 내 생산공장은 2곳으로 줄어든다. 현대차는 공장 매각을 통해 얻은 자금을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새로운 시장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 중국 현지 수요 감소에 따라 그룹 내 현대제철의 현대스틸베이징프로세스, 현대스틸충칭 매각도 추진 중이다.

현대차·기아는 2016년 중국에서 180만대에 달하는 판매 기록을 세웠으나 한국의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대대적인 보복 조치 이후 판매가 급감했다. 2019년 90만9000대에 이어 지난해에는 33만900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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