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에서 이름 바꾼 한경협, 9월 중순 진용 드러날듯
전경련에서 이름 바꾼 한경협, 9월 중순 진용 드러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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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부회장·윤리위 인선, 명칭 변경 승인 9월 중 마무리
"정경유착 차단 체계 마련···IT·서비스로 회원사 확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전경련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전경련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신임 회장과 함께 새로운 진용을 갖추게 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9월 중순께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임시총회를 갖고 명칭 변경과 신임 회장 추대를 의결했다. 앞서 전경련은 지난 5월 산하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하고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명칭을 바꿨다. 이와 함께 김병준 회장 직무대행의 6개월 체제를 마무리하고 류진 풍산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추대했다. 

이날 전경련이 신임 회장을 추대했지만, 상근부회장이나 윤리경영위원회 위원 등 후속 인선은 결정되지 않았다. 류 회장은 이날 "임시총회 시간이 촉박해 상근부회장을 선임하지 못했다"며 "적임자를 빠른 시일내에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 회장은 총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근 부회장 인선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협회 명칭 변경 허가가 나오는 9월 첫째주나 둘째주에 새 상근 부회장을 소개할 것"이라고 했다. 

상근부회장 선임과 함께 윤리위 인선도 9월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윤리위) 위원장을 이미 뽑긴 했지만, 지금 소개하긴 어렵고 위원이 모두 정해지면 발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리위 위원은 위원장 포함 5명이며, 전원 외부인사로 꾸려질 전망이다. 

재계에서는 김창범 전 인도네시아 대사가 유력한 상근 부회장 후보로 거론됐다. 김 전 대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역임했으며 지난해부터 비상근직 태평양도서국 담당 정부 대표를 맡아 2030 부산엑스포 유치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전경련은 류진 회장 체제 이후 정경유착 고리를 차단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는데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류진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국민 모두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은 더 이상 정부만의 과제가 아니다"라며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최상의 복지이며 그렇기에 경제계가 맡아야 할 책임은 막중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두운 과거를 깨끗이 청산하고 잘못된 고리는 끊어내겠다"며 "국민의 준엄한 뜻에 따라 윤리경영을 실천하겠다. 투명한 기업문화가 경제계 전반에 뿌리내리도록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우선 다음 총회 때까지는 회장단을 뽑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제조업 중심이었던 회장단에서 벗어나 IT·서비스 산업으로 회원사 영역을 넓히고, 젊은 층과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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