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긴축·경기 우려에 3거래일 만에 반락···WTI 0.65%↓
국제유가, 긴축·경기 우려에 3거래일 만에 반락···WTI 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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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 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와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으로 3거래일 만에 하락반전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53달러(0.65%) 하락한 배럴당 80.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9월물은 이날이 만기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0.35달러(0.41%) 하락한 배럴당 84.45달러에 거래됐다.

중국 인민은행이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0.1%포인트 인하했지만 시장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이날 중국 증시가 부양책에 대한 실망에 1% 이상 하락했고, 투자은행들은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낮춰잡고 있다.

UBS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2%에서 4.8%로,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5%에서 4.2%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미국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가 장중 4.35%까지 치솟아 지난 2007년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이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25일 캔자스시티연방은행 주최의 국제경제 심포지엄 잭슨홀 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긴축 장기화 신호를 내놓을 경우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편 미 달러화는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소폭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화 지수는 전장대비 0.077% 내린 103.29로 지난 금요일 기록했던 2개월래 최고치에서 후퇴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가치 하락에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6.5달러(0.3%) 오른 1923.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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