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주가 디폴트 위기가 아시아권 증시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이날 장중 한 때 19.39%(0.19 홍콩달러) 급락한 0.79달러에 거래됐다. 비구이위안은 지난주 31.4% 폭락했다.
비구이위안은 지난 7일 액면가 10억달러(약 1조3300억원) 회사채 2종의 이자 2250만달러(약 300억원)을 내지 못한 상태다. 30일간의 유예가간 내 채무 의무를 다하지 못하면 디폴트에 빠지게 된다.
선전증권거래소와 상하이증권거래소의 공시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이 발행한 회사채 11여종의 거래가 이날부터 중단된다.
또 비구이위안의 모회사인 비구이위안 홀딩스는 지난 10일 공시를 통해 순손실이 450억~550억 위안(약 8조2000억~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비구이위안은 2017~2022년 기간 매출 기준 중국 1위, 올해도 5위에 오른 부동산 개발업체인만큼 디폴트 선언을 할 경우 중국 부동산 시장의 도미노 부도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홍콩 항셍은 전거래일 대비 467.15p(2.45%) 하락한 1만8608.04에, 상해종합은 36.35p(1.14%) 하락한 3152.90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니케이225도 406.05p(1.25%) 내린 3만2067.60에 거래됐다. 이날 거래를 마친 코스피는 20.39p(0.79%) 하락한 2570.8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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