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보복' 6년만에 자국민 韓 단체관광 완전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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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문화여유부, 韓美日 등 78개국 자국민 단체여행 허용 발표
한국인 중국 비자 발급 절차도 일부 간소화할 예정
지난 2018년 4월 경복궁 방문한 중국 단체관광객.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가 한국·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7년 3월부터 본격화한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이후 6년여 만에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 빗장도 완전히 풀리게 됐다.

문화여유부는 "중국 공민(국민)의 해외 단체여행과 관련한 여행사 업무를 시범적으로 재개한 뒤 여행시장이 전반적으로 평온하게 운영돼 여행 교류·협력에 긍정적인 역할을 촉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발표로 중국인의 단체여행이 가능해진 국가에는 한국·일본·미얀마·튀르키예·인도 등 아시아 12개국, 미국·멕시코 등 북중미 8개국, 콜롬비아·페루 등 남미 6개국이 포함됐다.

또 독일·폴란드·스웨덴 등 유럽 27개국과 호주·파푸아뉴기니 등 오세아니아 7개국, 알제리·튀니지·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18개국도 중국인 단체관광이 허용됐다.

중국은 앞서 올해 1월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에 따라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20개국에 대한 단체여행 빗장을 풀었고, 3월에는 네팔, 베트남, 이란, 요르단, 프랑스, 스페인, 브라질 등 40개국에 대한 자국민 단체여행을 추가로 허용했다.

이날 중국 정부의 발표로 한국행 단체관광은 6년여 만에 자유화됐다.

앞서 중국은 지난 2017년 3월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진행에 따른 보복의 일환으로 여행사를 통한 한국 관광을 사실상 금지했다. 이에 여행사들의 단체 상품 판매가 일제히 중단되면서 중국인의 단체관광객들의 한국행 발길이 끊어졌다.

다만 그해 12월부터 중국 일부 지역에서 단체관광이 다시 시작돼 지난 2018년엔 상하이시와 장쑤성, 베이징시, 산둥성 등 중국 내 6개 지역에서 출발하는 한국 단체관광이 풀렸고, 같은 해 11월엔 온라인여행사를 통한 단체관광 상품 판매가 허용되는 등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늘기 시작했다. 2019년 하반기부터는 전국적으로 단체관광이 다시 일부 가능해졌다.

이후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며 중국은 접경 지역 육로 봉쇄와 외국인 여행비자 발급 중단, 자국민 해외여행 전면 금지 등 조치를 유지했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를 향한 자국민 단체관광이 사실상 금지에서 '명시적'으로 금지된 것이다.

이번 중국 문화여유부의 결정에 한국인이 중국 여행비자를 발급받는 절차도 다소 간소화될 전망이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지난 2021년 1월부터 모든 중국 비자 신청자를 대상으로 지문을 채취해왔으나, 올해 12월 31일까지는 한국인 비자 발급 시 △상무(M) △여행(L) △친척방문(Q) △경유(G) △승무(C) 비자에 한해 지문 채취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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