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네네치킨, 최대 2천원 가격 인상···릴레이인상 신호탄 될까
[단독] 네네치킨, 최대 2천원 가격 인상···릴레이인상 신호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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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이어 올해 2번째 가격 인상
네네치킨 본사 전경.(사진=네이버 지도)
네네치킨 본사 전경.(사진=네이버 지도)

[서울파이낸스 김혜지 기자] 네네치킨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 5월에 이어 올해에만 2번째 가격 인상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네네치킨을 운영하는 ㈜혜인식품은 '레드마블' 종류를 제외한 전 치킨 품목을 지난 1일부터 1000~2000원 인상했다. 

지난 7월 기준 네네치킨 홈페이지와 비교했을 때 △후라이드 △양념치킨 △소이갈릭치킨 △치즈스노잉 △레드마요치킨 등은 1000원, △'반반반 시리즈'는 1500원, △소이크런치윙봉 △소이크런치콤보는 2000원 각각 인상됐다. 다만, 홈페이지에는 해당 가격은 '매장마다 판매가격이 상이할 수 있다'고 표기돼 있다.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혜인식품에 문의했지만 공식적인 답변은 없었다. 

대신 네네치킨 고객센터 상담사를 통해 "8월1일부터 가격 인상이 된 것이 맞다"며 "인건비와 원·부자재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부득이하게 인상하게 됐다"는 해명을 들을 수 있었다. 

네네치킨이 가격을 올린 것은 올해들어 두번째다. 지난 5월의 가격 인상의 경우 본사 차원에서 단행한 것은 아니다. 당시 일부 가맹점주들이 자체적으로 배달의 민족 등 배달 응용 프로그램(앱)에 '오리엔탈파닭' 등 주요제품 가격을 올렸다. 이와 관련 혜인식품은 "배달료 부담 등으로 자체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가맹점주가 있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가격 인상은 올해 초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닭고기값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라고 해명한다. 

하지만 최근 하림, 동우팜투테이블, 체리부로, 사조원 등 국내 닭고기 생산량의 75%을 차지하는 10개 회사가 지난달 닭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급이 본격화되는 10월께에는 육계 가격도 어느정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들의 해명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이미 대부분의 치킨값이 2만원을 훌쩍 넘어 3만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이번 가격 인상이 타 업체들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라는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실제로 지난 4월 교촌치킨이 대부분의 치킨 가격을 3000원씩 인상함에 따라 다른 지킨 프랜차이즈들도 뒤이어 가격 인상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최근 현철호 회장이 배임 혐의에서 벗어났다고는 하지만 석달도 안돼 가격을 올리는 건 너무한 거 아니냐"라며 "10월 육계가격이 안정화될 때 가격 인하에 나서는지 확인해 볼 것"이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bhc 등 일부 치킨 프렌차이즈들은 "시기가 시기인 만큼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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