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신용등급 강등에 급락···빅테크·반도체주 '우수수'
뉴욕증시, 美신용등급 강등에 급락···빅테크·반도체주 '우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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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98%↓·S&P500 1.38%↓·나스닥 2.17%↓
채권·외환시장도 영향···월가 전망 "파장 제한적"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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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 국가신용등급 강등으로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특히 빅테크와 반도체 등 기술주들의 낙폭이 컸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8.16포인트(0.98%) 하락한 35,282.5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2.95포인트(1.38%) 떨어진 4,513.78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0.47포인트(2.17%) 급락한 13,973.4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의 낙폭은 지난 2월 이후 가장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46.61포인트(3.80%) 하락한 3,711.60을 기록했다.

피치의 미 국가신용등급 강등의 파장으로 아시아증시, 유럽증시, 뉴욕증시가 시차를 두고 릴레이 하락장을 연출했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가 미 국가신용등급을 낮춘 것은 2011년 S&P 이후 12년 만이다.

이날 하락장에도 시장에 미칠 여파는 제한적이라는 게 월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JP모건체이스 CEO 제이미 다이먼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결정하지 평가기관이 결정하지 않는다"며 그 의미를 축소시켰다.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의 파장도 우려할 수준은 아니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피치의 결정에 대해 "자의적이며 오래된 데이터를 토대로 한 것이어서 동의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 지표도 주목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32만4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달(45만5천명)보다는 줄었으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예상치(17만5천명)는 크게 웃돌았다. 7월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6.2%로 전월(6.4%)보다 둔화했다.

시장의 관심은 4일 발표될 미 노동부의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에 쏠려 있다. 월가에서는 7월 비농업부문의 신규 고용이 20만명 정도 늘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연준의 9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80%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도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졌다.

미 반도체기업 AMD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매출 감소 여파 등으로 7.02%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4.78%, 마이크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인텔이 4% 등 반도체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스타벅스는 매출 전망치가 기대를 밑돌면서 0.86% 상승하는 데 그쳤다.

CVS헬스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에 주가는 3.33% 올랐다.

솔라에지 테크놀로지는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18.36% 폭락했다.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대장주 애플 1.55%, 아마존 2.63% 등 하락했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 2.6%, 넷플릭스 2.03%, 알파벳 2.41%, 메타 2.6% 등도 하락 대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기차주 테슬라도 2.67% 떨어졌다. 니콜라 3.21%, 리비안 5.09%, 루시드 5.2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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