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7월 WTI 16% 급등·82달러···골드만 "93달러 간다"
국제유가, 7월 WTI 16% 급등·82달러···골드만 "93달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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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1.51%↑···일부 전문가 "80~83달러 저항선" 전망 엇갈려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7월의 마지막 거래일, 국제유가가 수급 불균형 우려와 경제 연착륙 기대감 등으로 3거래일 연속 상승마감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2달러(1.51%) 오른 배럴당 81.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월 14일 이후 최고치다. WTI 가격은 7월 한 달간 11.16달러(15.80%) 올랐다. 월간 기준으로 2022년 1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동시에 WTI는 2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누적 상승률은 20.14%에 달한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9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0.7% 오른 배럴당 85.56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7월 한 달간 14.02%상승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석유수출국협의체(OPEC+)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에 따른 수급 불균형 우려에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겹쳐지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

다만 미국의 휘발유 수요가 기대치를 밑돌면서 상승 폭을 제한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렸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78만6000배럴 감소했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 170만배럴 감소보다 적게 줄어든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같은 휘발유 재고 감소세가 확대되지 않는다면, 유가는 올해 저항선인 배럴당 80달러~83달러를 돌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반대로, 경기 낙관론과 산유국의 생산량 감소가 맞물리면서 유가가 크게 오를 것이라는 상반된 분석도 제기됐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세계 원유 수요가 사상 최대치인 1억280만배럴을 기록했다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180만배럴이 부족할 것으로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93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경기 침체 위험 감소와 사우디아라이바아가 다음 달까지 하루 100만배럴 감산을 연장함으로써 원유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월스트리트은행도 공급 부족이 지속된다는 전제하에 내년 2분기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93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화 강세 속에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전장보다 0.4% 오른 온스당 1967.77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화 지수는 101.610으로 전장 대비 0.2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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