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폭탄'…국내외 펀드 '와르르'
고유가 '폭탄'…국내외 펀드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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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펀드, 원유-금-곡물가격 상승에 3%
인도펀드, 금리인상 우려로 수익률 ‘꼴지’
국내 중소형펀드, 개별업종 폭락으로 -7.55%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국제 유가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금융주 실적악화가 악재로 작용하며 대부분의 글로벌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4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형은 한주간 5.34%의 손실을 봤다. 인도주식펀드, 금융섹터펀드 등의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으며 원유, 금, 광물, 곡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혜택을 받은 원자재섹터펀드가 주간 3%대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렸다.
 
사상처음 WTI가 배럴당 140달러를 돌파하는 등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하향조정과 메릴린치와 모건스탠리 등 금융주들의 실적악화 전망 등으로 신용위기가 재부각됨에 따라 뉴욕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여기에 오라클, 제너럴모터스 등의 기업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MSCI북미주식은 -4.48%를 기록했다. 이에 북미주식펀드는 주간 -4.52%의 수익률을 보였다.
 
중국 역시 하락 대열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 증시 폭락이 악재로 작용한데다 중국 인민은행 총재의 물가상승 억제를 위한 긴축정책 실시 발언과 금리인상 가능성 제시 등이 중국증시를 무겁게 짓누르면서 중국주식펀드는 주간 -5.83%의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증시는 금리인상 우려와 고유가 충격으로 급락세를 보였다. 물가상승세가 13년래 최고수준을 보임에 따라 금리인상 분위기가 확대되고 있고 이로 인해 은행과 부동산 개발회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겹치며 낙폭을 키웠다. 또한 여당과 공산당이 미국과의 핵합의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는 등 정치적 불안도 하락추세에 힘을 실었다. 이에 인도주식펀드는 8.60% 손실을 내며 주간 가장 낮은 성과를 보였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해외 주식 펀드들에서는 기초소재섹터, 원자재섹터 펀드들이 주간 및 월간 성과 상위권을 휩쓸었다.
 
이 가운데 아멕스 골드 마이너 인덱스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에 투자하는 ‘SH골드파생상품 1-A’가 8.21%로 주간성과 1위를 기록했고 금광업 산업에 속한 기업에 투자하는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자A클래스’와 상품관련 인덱스에 투자하는 ‘우리Commodity인덱스플러스파생 1Class C1’가 각각 7.77%, 4.96%로 그 뒤를 이었다.
 
국내 증시가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코스피는 1600선까지 위협을 받았다. 유가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 등의 외부 악재에 계속된 외국인의 매도세로 인한 수급악화로 시장이 무너진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기관의 로스컷(손절매) 물량이 겹치고 정부의 유동성 규제 발언이 더해지면서 코스피는 한주간 111.21포인트(6.47%) 하락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4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을 기준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펀드는 -7.07% 성과를 나타냈다. 대형주가 6.10% 하락한 가운데 화학(-8.13), 운수장비(-7.69%) 업종의 하락이 크게 나타나며 일반주식 펀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근의 조정장에서 강세를 보여왔던 중소형주 펀드 역시 -7.55%의 성과를 보였다.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중형주는 -9.05%, 소형주는 -7.73%로 시장보다 크게 하락함에 따라 주식형 펀드 유형중에서는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326개의 주식형 펀드 중 171개 펀드가 코스피지수인 -6.47%를 초과하는 주간 수익률을 보였다.
 
펀드별로는 ‘하나UBS She&Style주식 1 Class C’ 펀드가 주간 -4.44%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여성관련종목에 선별 투자해 장기적으로 자본이익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투자비중이 높은 신세계가 0.18%의 수익을 올렸고, 삼성전자(-4.81), 호텔신라(-5.19%), CJ CGV(-1.23%), CJ 제일제당(-2.42%) 등이 상대적으로 낮은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월간성과에서는 ‘유리스몰뷰티플러스주식’이 월간 -7.68%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고, ‘한국 셀렉트 배당주식투자신탁1호(C)’가 -7.69%로 그 뒤를 이었다. 월간 상위권에는 여전히 중소형주 펀드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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