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유영상 SKT 대표 "AI 컴퍼니 전환 가속···기술과 서비스로 이롭게"
[CEO&뉴스] 유영상 SKT 대표 "AI 컴퍼니 전환 가속···기술과 서비스로 이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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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태계 확장 위해 국내외 협력 강화
유영상 SKT 대표이사. (사진=SKT)
유영상 SKT 대표이사. (사진=SKT)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한다.' 

지난해 11월 취임 1주년을 맞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인공지능(AI) 컴퍼니로 전환을 선포하며 내놓은 SKT의 새로운 비전이다.

최근 챗GPT를 필두로 글로벌 AI 열풍이 불어닥치고 있는 가운데, 유 대표는 이같은 비전을 발판삼아 산업과 사회 전 영역의 AI 대전환을 선도하는 'AI 컴퍼니로'의 진화를 목표로 내걸고 있다.

지난 2021년 11월 SKT에 취임한 유 대표는 2000년 SKT 입사 이후 SKT와 SK C&C에서 신사업 투자와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을 전담한 '신사업 전문가'다.

특히 지난 2019년부터 SKT MNO 사업대표로서 AI·5G 유무선 통신 리더십을 확고히 하고, 구독 서비스·메타버스 등 신성장 사업발굴을 주도하며, 취임 전 'SKT 2.0 시대를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유 대표의 이같은 면모는 지난해 SKT 실적을 통해서도 나타났다.

SKT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전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6.2% 증가한 1조61211억원(연결 기준)을 기록했다. 매출 역시 7조3050억원으로 같은 기간 3.3% 증가했다.

유 대표는 최근 AI 생태계 확장을 위한 국내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 16일(현지시간) '글로벌 AI 심장부'라 불리는 실리콘밸리에 방문해 'K-AI 얼라이언스 유나이트'를 개최하고 SKT의 AI 대전환 비전과 사업계획을 공유했다.

'K-AI 얼라이언스'에는 글로벌 진출에 나서고 있는 국내 대표 AI 기업 11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SKT는 이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다양한 협력과 글로벌 진출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T의 AI 전략 중심에는 AI 서비스 '에이닷(A.)'이 있다. 에이닷은 지난해 5월 베타 출시 후 세계 최초로 한국어 거대모델을 B2C(기업과 고객간 거래) 분야에 상용화하는 데 성공하며, 출시 9개월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확보하기도 했다.

유 대표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3'에서 "챗GPT를 비롯한 많은 AI 기술이 등장하고 있지만,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해주는 완결적 AI 서비스는 나타나지 않았다"며 "에이닷은 올해 기억·이미지 기반의 대화 기능을 강화하고 캐릭터 제휴 및 연계 콘텐츠 확대로 이용자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적으로는 AI 중심으로 리소스를 결집해 AI 관련 사업을 빠르게 성장시키고, 통신 영역의 AI 대전환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사업 영역의 구분 없이 디지털전환의 흐름에 맞춰 초개인화 서비스 등 새로운 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SKT는 국내 유망 파트너들과 함께 인프라·하드웨어, 기반 기술, 응용·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하며 향후 △AI 반도체 △양자 보안 △광고 △스마트팩토리 △업무용 솔루션 등 사업영역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또 초거대 AI 경쟁이 국내외로 격화되는 현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겸임하던 SK브로드밴드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신임 SKB 대표에는 박진효 전 SK쉴더스 대표가 선입됐다.

업계에서는 유 대표가 SKT의 역량 강화에 집중하며 SKT의 'AI 컴퍼니' 대전환 작업이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 보고 있다.

유 대표는 "5대 영역의 AI 혁신은 'AI를 모든 곳에(AI to Everywhere)' SKT가 가지고 있는 AI 역량의 실체를 일상에 구현하는 것"이라며 "SKT의 궁극적 목표는 이를 통해 모든 이용자가 AI를 누릴 수 있는 '모두를 위한 AI(AI for Everyone)'의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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