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소형모듈원전(SMR),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수소터빈 등 10개 에너지 신산업에 대한 수출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100조원을 투자해 수출 규모를 기존 3배까지 확대하고 글로벌 톱3에 10개 이상 품목을 진입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에너지 신산업 수출동력화 원탁회의'(제10차 산업전략 원탁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에너지 신산업 수출동력화 전략'은 △수출 유망품목 기술개발·사업화 △글로벌 신시장 진출 활성화 △수출동력화 혁신기반 조성 등을 담고 있다.
이번 전략에 따라 먼저 수출 유망품목을 시장성장성, 기업역량 등에 따라 3개 그룹을 나누고 차세대기술 선점을 통한 초격차 유지, 대규모 실증 프로젝트 추진, 해외 최정상급 석학과의 협업 촉진 등 맞춤형으로 기술개발·사업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 유망 진출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온실가스 국제감축 사업·그린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등을 통해 우리기업의 신시장 진출을 활성화한다. 또 약 5000억원 규모의 정책펀드 조성과 100조원 이상의 민·관 금융투자 확대, 해외진출 전문인력 양성, 규제샌드박스 지원 강화 등 혁신기반도 조성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수출을 2030년 2배, 2035년 3배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편 회의에 앞서 산업부와 9개 기업, 3개 금융기관, 2개 유관 학계, 2개 유관 협회, 5개 유관 지원기관 등이 참여해 '에너지 신산업 수출동력화 전략'을 이행할 '에너지 신산업 민관 얼라이언스'를 발족했다.
이창양 장관은 "에너지 신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고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며 에너지산업이 더 이상 내수중심이 아닌 새로운 수출동력이 돼야 한다"며 "'에너지 신산업 민관 얼라이언스' 중심으로 수출동력화가 본격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