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차기 호위함 한화오션 우선협상자 선정에 이의제기
HD현대중공업, 차기 호위함 한화오션 우선협상자 선정에 이의제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오른쪽)이 7일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 개막한 '국제해양방위산업전 2023' 한화오션 부스에서 관계자로부터 기술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 개막한 '국제해양방위산업전 2023' 한화오션 부스. (사진=한화오션)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HD현대중공업은 한화오션이 해군 차기 호위함 건조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것에 이의를 제기했다.

26일 군 당국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울산급 배치3 5∼6번함 건조사업의 우선협상자로 한화오션이 선정된 것에 이날 방위사업청에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

당사는 방사청의 디브리핑 실시 이후에도 의문점이 해소되지 않아 유사 함정 건조실적, 장비, 시설보유 현황 등에 대해 재심의를 요구했다.

또 보안 감점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했기에 기술경쟁에 근간을 둔 전향적인 재검토도 요청했다

방위사업청은 7일 이내(업무일 기준) 이의 신청에 회신해야 한다.

앞서 한화오션은 최종점수 91.8855점을 받아 총 91.7433점을 받은 HD현대중공업을 0.1422점 차이로 누르고 사업을 따냈다.

HD현대중공업은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 사업과 관련한 개념설계 등 군사기밀을 촬영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11월부터 3년간 무기체계 제안서 평가에서 1.8점의 감점이 적용돼 이번 우선협상자 선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HD현대중공업의 이의제기 결정에 한화오션 관계자는 "지난 2012년부터 한화오션과 경쟁사가 맞붙은 4번의 설계사업에서 한화오션은 기술능력 분야에서 3번이나 경쟁사를 압도했다"며 "'2016년 울산급 배치(Batch)-III 기본설계' 사업에서도 한화오션의 기술점수가 높았으며, 가장 최근에 있었던 세계 최초 '합동화력함 개념설계' 사업에서는 한화오션의 기술점수가 앞선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능력 점수의 격차는 군함의 종류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데, 특히 개념설계-기본설계-선도함 건조-후속함 건조’의 단계를 거치는 군함 발주 시스템의 경우 '후속함 건조 사업'은 통상 선도함 건조 업체가 상대적으로 높은 기술 점수를 받아왔다"며 "하지만 동일 조건에서 평가가 이뤄지는 신기술, 신개념을 적용하는 신형 군함 분야에서는 한화오션의 기술력이 더 높게 평가받은 게 사실"이라고 했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8일 방사청에 사업제안서 평가 점수와 사유 등에 대한 설명을 듣는 디브리핑을 신청했고 지난 24일 청취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