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 관계, 러-우 전쟁···근시일내 완전 회복은 어려울 것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코로나19로 닫혔던 국제 하늘길이 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연내 100% 회복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비운항·감편했던 노선을 재개하며 다시 활주로 운항에 나서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국제선 항공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 2019년 국제선 연평균 운항 건수(여객+화물)는 4만4020건이다. 2019년 11월 코로나 팬데믹 시작되자 2020년 2021년 연평균 운항 건수는 각각 1만3935건, 1만954건으로 급감했다. 특히 2020년 4월 총 운항 건수는 6668건으로 전년도 동기간(4만3296건) 대비 84.5%가량 하락했다.
항공 운행이 급감한 이유는 방역 당국이 항공편 운항을 통제했기 때문이다. 또 여행객 또한 타국으로의 입국과 체류 절차가 까다로워져 여행 수요도 줄었다.
이러던 것이 지난해 11월 국제선 월평균 운항 건수는 2만1807건으로 2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2만 건을 넘었다. 올 3월과 4월에는 각각 2만8802건, 3만410건으로 동기간 2019년 대비 70%가량 회복했다.
관건은 연내 국제선의 100% 회복이 가능하냐는 것이다. 항공업 내부 관계자는 "중국 노선의 회복이 관건으로 국제선의 코로나19 이전 완전한 회복은 연내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중국 외 일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영향도 국제선 100% 회복을 점치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2019년 기준 중국 비행이 전체 비행의 23.5%를 차지했다. 현재 코로나로 인해 주요 공항만 운행이 가능해 2023년 상반기 기준 중국 비행이 전체에 차지하는 비율은 10.1%로 감소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 내 경기 침체 등 정치·경제적 이유로 한국행 단체관광을 불허했다. 게다가 무비자 입국도 불가능해져 수요도 줄었다.
일본 노선도 중요하다. 일본은 국제선 나리타 공항과 국내선 하네다 공항이 분리돼 있다. 나리타 공항이 먼 도시의 경우 인천 공항에서 한 번에 유럽 여행이 가능해 인천공항을 중개 공항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중소 도시의 공항이 단계적 개방 중으로 완전 회복까지 시일이 요구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기존에는 유럽 비행 시 러시아를 경유했는데 전쟁으로 인해 노선이 끊겨 중국~중앙아시아~터키 노선을 이용해야 된다. 이는 기존보다 1시간~2시간가량 더 소요해 유류비 등 소요 경비가 증가했다. 노선도 포화상태를 이뤄 차례를 기다려 운행해야 한다.
항공사 관계자는 "2019년 코로나 이전 상황과 비교해 현재 국제선 운항이 81% 정도 회복했지만 완전 정상화는 중국 노선 회복이 관건이라 예측이 어렵다"며 "비운항·감편 노선은 현재 전반적으로 검토 중으로 빠른 정상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내선은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 복원된 분위기다. 올해 1~6월 국내 공항의 비행기 운항 편수는 총 19만7040회로(2019년 동기 대비 101.7%) 코로나19 이전의 기록을 추월했다. 여객 수도 102.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