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혼조', 다우 상승 행진·빅테크 실적 실망 나스닥↓···테슬라 9.7%↓
뉴욕증시 '혼조', 다우 상승 행진·빅테크 실적 실망 나스닥↓···테슬라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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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47%↑·S&P500 0.68%↓·나스닥 2.05%↓
빅테크 실적에 실망···채권금리 상승에 은행주↑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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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가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3.97포인트(0.47%) 상승한 35,225.1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9거래일 연속 올라 2017년 이후 가장 긴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85포인트(0.68%) 하락한 4,534.87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94.71포인트(2.05%) 급락한 14,063.31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37.81포인트(3.62%) 폭락한 3,663.85를 기록했다.

이날도 2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시장을 주도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지수 상장 기업의 74%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이상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2주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9천 명 감소한 22만8천 명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4만명)보다 적다.

시카고선물거래소 패드워치에 따르면 다음 주로 예정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0.25%P 인상 가능성은 99.8%로 높아졌다. 미국 국채금리도 상승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0bp 이상 오른 3.85% 근방에서, 2년물 국채금리는 7bp 이상 오른 4.85% 근방에서 각각 거래됐다.

다만 주택 지표는 부진했다. 6월 기존 주택 판매는 전월대비 3.3% 감소한 연율 416만채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3% 감소)보다 더 줄었다.

종목별 주가 등락을 보면,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테슬라와 넷플릭스의 실적에 대한 실망으로 해당 주가 뿐 아니라 빅테크주와 기술주 전체가 크게 흔들렸다.

테슬라는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했으나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이 하락하면서 주가는 9.74% 하락했다.

테슬라 경영진들이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사이버트럭과 로봇택시에 대한 구체적인 사양과 인도 시점 등을 공개하지 않은 점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다른 전기차주들은 등락이 크게 엇갈렸다. 니콜라는 5.41%, 루시드는 4.55% 급락한 반면 리비안은 3.95% 상승했다.

넷플릭스는 예상치를 밑도는 매출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8.41% 하락했다. 넷플릭스는 구독자들의 계정 무료 공유를 금지하면서 지난 2분기 신규 가입자 수를 큰 폭으로 늘렸으나 분기 매출은 부진했다.

이밖에 AI반도체 수혜주 엔비디아 3.3%, 대장주 애플 1.0%, 마이크로소프트 2.3%, AMD 5.3%, 메타 4.2%, 아마존닷컴 3.9%, 구글의 알파벳 2.3%, 인텔 3.16% 하락했다.

다우 지수 구성 종목 중 하나인 미국 헬스케어기업 존슨앤드존슨의 주가는 이날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하면서 6% 이상 올랐다. 

국채금리 급등에 은행주는 상승했다. JP모간 1.23%, 골드만삭스 3.03%, 뱅크오브아메리카0.51%, 웰스파고 1.88%, 모간스탠리 0.69% 상승했다. 지역은행주도 올랐다. 자이언스 뱅코프 9.98%, 코메리카 2.2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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