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AI오디오북 서비스 '오딕' 8월 종료···"개발팀 분사 안한다"
크래프톤, AI오디오북 서비스 '오딕' 8월 종료···"개발팀 분사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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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개발팀 벨루가실, 자회사 분리 아냐···부서이동 예정"
(사진=오딕 홈페이지 캡쳐)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크래프톤이 AI(인공지능) 음성 오디오북 서비스 '오딕(Audic)'의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오는 8월 16일 오딕 서비스를 종료한다. 오딕은 텍스트를 음성으로 바꿔주는 TTS(Text to Speech) 기술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들을 수 있는 오디오북 플랫폼이다.

크래프톤 측은 오딕 서비스 이용률이 낮아 사업적 판단에 따라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이 오딕을 개발한 음성 AI팀 '벨루가실'를 스핀오프(Spin-off) 분사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분사한 자회사가 서비스 종료로 폐업 절차를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크래프톤이 오딕을 개발한 딥러닝본부의 음성 AI팀 '벨루가실'을 비롯한 다수 프로젝트팀을 분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프로젝트 조직이 모회사에서 독립 자회사로 분리될 경우 개발자들의 독립성을 증진시킬 수 있지만, 초기 자본금으로 시장 자생력을 갖춰야 하는 데다 사업 실패 시 회사가 통째로 폐업될 수 있어 고용 불안이 커진다는 단점도 있다.

다만 크래프톤 측은 "현재 벨루가실이 크래프톤 자회사로 분리되지 않고 내부 조직으로 있다"며 "오딕 서비스 종료에 따른 별도 구조조정을 진행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내부 조직을 구조조정하기 위해서는 이사회 의결 등의 절차가 필요한 만큼 쉽게 이뤄지기 어렵다"며 "서비스 종료 후 해당 구성원들은 별도 부서이동 등 재배치할 계획이며, 개발팀 해산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프로젝트가 실패해 사내 다른 조직으로 이동하기 위해선 신규 입사와 다름업는 면접 등을 거쳐야 하는 게임업계 관행 상, 벨루가실 팀원들이 회사에 계속 남아있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업계에서 신규 프로젝트를 개발 자회사 단위로 분리하고, 프로젝트가 실패할 경우 폐업 처리를 하는 것은 흔한 일"이라며 "내부 프로젝트 팀이라고 해도 다른 프로젝트 이동을 위해서는 별도의 면접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이직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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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환 2024-01-11 23:28:11
그렇다고 오딕을 종료하는건 쫌... 아니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