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닭고기 공급 늘린다···정부 요청 수용  
하림, 닭고기 공급 늘린다···정부 요청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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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종란 240만개 수입해 수급 안정·사육 농가 소득 증대 기여"
하림과 계약한 닭 사육 농가에서 병아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하림) 
하림과 계약한 닭 사육 농가에서 병아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하림) 

[서울파이낸스 김혜지 기자] 하림이 닭고기 공급을 늘리기 위한 종란(씨알) 수입에 나선다. 18일 하림은 "정부의 닭고기 공급 요청에 협조하며 농림축산식품부의 생산량 확대 계획에 동참하기 위해 물량 확대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하림에 따르면, 지난 13일 농식품부 축산정책관과 축산경영과장, 계열화사업자 10여곳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닭고기 공급 확대를 위한 수급조절협의회'가 열렸다. 올해 상반기 육계(고기를 얻으려 살지게 기르는 닭) 공급 부족으로 닭고기의 값이 가파르게 오르며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끼친 데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서였다. 

육계 공급 부족은 올해 초 조류 독감(AI) 영향으로 전국 25개 농장 및 부화장에서 총 515만마리 닭과 종란이 살처분되고, 이상 기온으로 생산성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제 곡물값 인상과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닭 사육 농가의 병아리 입추까지 줄었다. 

하림은 지난해 8월(1차)과 12월(2차)에 이어 올해 4월(3차) 육계 공급량 확대 방안을 마련했으며, 이달(4차) 들어 공급 부족 해결 계획도 짰다. 또 오는 8월 21일부터 미국이나 유럽연합(EU)에서 8주일 동안 총 240만개 종란을 수입해 사육 농가로 보내줄 계획이다. 

수입 종란은 육계로 출하될 때까지 최소 55일이 걸린다. 8월 입식 물량을 확대할 경우 10월부터 닭고기가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육계 공급이 늘어나면 사육 농가의 회전율이 높아져 소득 증가로 이어질 수도 있다. 

정호석 하림 대표이사 사장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닭고기의 수급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공급 확대 계획을 추진하겠다. "종란 수입 확대 및 병아리 입추 증대로 정부 정책에 동참하며 육계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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