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외제車 두 배 비싼 값에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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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보호원> 11개 생필품 가격 분석..."대부분 외국보다 비싸"

[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소비자 보호원이 1일 수입 외제 생활필수품 11개의 값을 비교 분석한 결과 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수입 자동차와 종합비타민 등 대부분이 외국보다 크게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기준에 따라서는 두 배나 비싼 품목도 있다. 일부 외국산에 대한 선호와 과다한 유통마진이 그 원인으로 지적됐다. 
 
수입 자동차는 미국과 일본 등 선진 7개국의 평균 가격보다 119.8%, 수입 종합 비타민은 70.2%가 비싼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국내에서 9100만원에 팔리는 독일산 수입자동차의 가격을 외국과 비교해봤다. 미국이 5600만원으로 우리나라의 60%, 일본은 6300만원으로 3000만원 가까이 싸다. 또, 수입 종합 비타민은 70.2%, 휘발유는 95.3%, 세탁용 세제는 77.4% 각각 비쌌다.
 
각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고려한 '구매력지수'로 비교해 보면 그 차이는 더 극명해진다.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수입차 값을 100으로 봤을 때 일본과 독일, 프랑스 모두 가격이 채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세금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미국과 캐나다의 경유값도 우리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일반 생필품들 역시 대부분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았다. 밀가루 값 역시 우리가 독일과 미국에 비해 2배 정도 비쌌다. 주요 생필품 등 11개 품목의 비교 결과, 11개 품목 모두, 대부분의 국가들보다 국내가격이 높았다.
 
평균환율로 보면 조사 대상 11개 품목 가운데 종합비타민과 세제 등 5개 품목이 타이완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국가의 평균가격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비교해서는 11개 품목 가운데 8가지 가격이 더 비쌌으며, 20% 이상 차이가 나는 품목도 수입 자동차와 유류 등 6개에 달했다.

소비자원은 종합비타민의 경우 독점 수입업체의 과다한 유통마진을 가격차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수입 자동차는 고급차 선호에 따른 높은 유통마진 책정과 각종 세금 등에 따른 것으로 지적했다.

소비자원은 이에 따라 병행수입 활성화를 통해 판매자간 가격 경쟁을 하게 하고 불공정 거래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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