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일제강점기 징계 학생 독립운동가에 '명예졸업장' 선물  
빙그레, 일제강점기 징계 학생 독립운동가에 '명예졸업장'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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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 동참···AI 복원 사진 담긴 앨범도 전달
15일 충남 천안시 목천읍 독립기념관에서 치러진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 참석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빙그레) 
15일 충남 천안시 목천읍 독립기념관에서 치러진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 참석자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빙그레) 

[서울파이낸스 김혜지 기자] 빙그레가 일제강점기 징계 받은 학생 독립운동가를 기리려 15일 충남 천안시 목천읍 독립기념관에서 치러진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에 힘을 보탰다. 김호연 빙그레 회장은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사위다. 김 회장은 김구재단을 세웠고 이봉창의사기념사업회 회장, 독립기념관 이사 등을 맡아 독립유공자 지원에 힘썼다. 

빙그레에 따르면, 세상에서 가장 늦은 졸업식은 독립운동 참여 빌미로 징계 받아 졸업장을 받지 못한 학생 독립운동가들을 위해 마련했다. 졸업식 참가 대상자는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 내 퇴학 기록과 복원 가능 사진이 남아있는 학생 독립운동가들 가운데 후손들이 허락한 94명을 골랐다. 

독립운동가 후손 150여명과 빙그레 임직원, 국가보훈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졸업식에선 입체 화상(홀로그램)으로 복원한 김찬도 선생이 졸업사를 읽었다. 김 선생은 경기 수원지역의 학생운동단체 '건아단'(健兒團)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건국훈장 애족장을 서훈 받은 독립운동가다. 졸업식 진행자 한수연 배우는 충남 공주에서 의병대장으로 활동한 김순오 선생의 증손으로 알려졌다. 

빙그레는 졸업식 참석자들에게 명예 졸업장과 졸업앨범을 만들어줬다. 졸업앨범엔 독립운동가들의 과거 모습을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한 사진이 실렸다. 올해 학생독립운동기념일(11월 3일)에도 독립운동가들의 활동내용을 기록한 졸업앨범을 배포할 예정이다. 

이번 졸업식 관련 영상은 올해 광복절 즈음 공개한다. 빙그레는 2019년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시작으로, 매년 독립운동정신 계승 영상을 만들어왔다. 2018년부터 공익재단을 통해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위한 장학사업도 벌이고 있다. 

빙그레 쪽은 "독립을 위해 학업뿐 아니라 온 삶을 희생하신 독립운동가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후손들이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빙그레는 앞으로도 독립운동의 정신을 고취할 수 있는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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