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好실적에도 국채금리 반등 '혼조'···씨티 4%↓·테슬라 1.25%↑
뉴욕증시, 好실적에도 국채금리 반등 '혼조'···씨티 4%↓·테슬라 1.2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우 0.33%↑·S&P500 0.10%↓·나스닥 0.18%↓
물가 둔화발 랠리 후 숨고르기···반도체주 '조정'
뉴욕증권거래소
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가 사흘간의 상승세를 끝내고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3.89포인트(0.33%) 상승한 34,509.0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62포인트(0.10%) 떨어진 4,505.42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87포인트(0.18%) 하락한 14,113.7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2.3%가량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4%, 3.3%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46.72포인트(1.23%) 급락한 3,750.41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2분기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강세로 출발했으나 미 국채금리가 반등하면서 반도체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전한했다. 그동안 물가지표 둔화에 따른 안도랠리가 끝나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의 6월 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면서 긴축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강세가 이어졌다. 이날 발표된 미국 수입 물가도 전월보다 0.2% 하락해 2개월 연속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6.1% 하락했다.

하지만 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가 올해 금리를 0.25%포인트씩 두 번 더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언한 이후 상황은 바뀌고 있다. 긴축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월러 이사의 발언 이후 미시간대학교가 집계하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가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72.6으로 높아진 것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6bp 이상 오른 3.82%를, 2년물 국채금리는 9bp 이상 오른 4.74%를 각각 기록했다.

달러화 약세 흐름도 멈춰섰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0.3%가량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에 연준이 금리를 한 번 더 인상할 가능성은 장중 30% 수준으로 높아졌다. 전날에는 20%에 머물렀었다.

이같은 분위기 반전은 차익 실현 매물 출회를 불렀고, 이는 이날 장세가 혼조세를 띈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특히 이날 발표된 대형은행들의 실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햇다.

JP모건은 높은 금리와 이자 수입 증가로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씨티그룹과 웰스파고도 예상치를 상회하는 성적표를 내놨다.

​JP모건의 주가는 0.6% 올랐지만 웰스파고와 씨티그룹의 주가는 각각 0.34%, 4.05% 하락했다.

다만 예상치를 웃도는 이익을 올린 보험회사 유나이티드헬스의 주가는 7% 이상 올랐다.

주요 기술주들의 주가를 보면 전기차주 테슬라의 주가가 1.25% 상승했다. AMD 0.02%, 마이크로소프트 0.7%, 아마존닷컴 0.2%, 애플 0.08%, 구글의 알파벳 0.7% 등은 올랐고 엔비디아(-1.1%), 메타(-1.4%), 넷플릭스(-1.8%) 등은 하락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