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달러화 약세 '지수 100' 붕괴···WTI 77달러 돌파
국제유가, 달러화 약세 '지수 100' 붕괴···WTI 77달러 돌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TI 1.50%↑···금값도 상승
원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확인되자 긴축 완화 기대감과 함께 강해진 달러화 약세로 상승마감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4달러(1.50%) 오른 배럴당 76.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4월 25일 이후 3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WTI 선물 가격은 장중 일시 77달러도 돌파하며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1.25달러(1.6%) 상승한 배럴당 81.3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보다 0.1%, 전년 동월보다 0.1% 각각 상승했다. 전월대비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인 0.2% 상승보다 둔화됐다. 다만 전달의 0.4% 하락에 비해서는 상승했다. 전년 동월 수치는 2020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지수도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나자 달러화 가치와 국채 금리가 급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 지수는 100 아래로 떨어진 99.756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보다 0.6% 이상 하락한 것이다. 달러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달러로 가래되는 원유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 매수세를 유발해 유가를 끌어올리는 경향이 있다.

원유 수요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으나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는 하루 220만 배럴 증가해 사상 최고치인 하루 1억21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예측치보다 22만배럴가량 줄어든 것이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화 약세 속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장 대비 0.1% 오른 온스당 1963.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