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출입물가, 두 달 연속 내림세···"환율 하락 영향"
6월 수출입물가, 두 달 연속 내림세···"환율 하락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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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수입물가 각각 2.8%, 3.4%씩 하락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들어섰다.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들어섰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지난달 수출물가가 두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환율 하락세에 화학제품과 제1차 금속제품을 중심으로 수출물가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수입물가 역시 광산품과 석탄·석유제품 위주로 두달 연속 하락했다.

13일 한국은행의 '6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2015년=100)가 113.13으로, 전월 대비 2.8% 하락했다. 이는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7% 줄며,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세부적으로 △화학제품(-4.9%) △제1차 금속제품(-3.6%) △농림수산품(-3.5%) △컴퓨터·전자·광학기기(-2.4%) 등 수출물가 전반이 줄었다.

품목별로 봐도 소폭 증가한 경유(1.3%)를 제외하면, △벤젠(-11.8%) △자일렌(-8%) △나프타(-6.4%) △냉연강대(-8.3%) △용접강관(-7.4%) △냉동수산물(-3.9%) △D램(-3.9%) △시스템반초체(-3.7%) 등 품목 대부분의 수출물가가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도 130.49로 전월 대비 3.4% 하락했다. 수출물가와 마찬가지로 두달 연속 하락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7% 하락했다.

용도별로 보면 원재료와 중간재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2.8%, 4.5%씩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물가도 2.6%, 2.1%씩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프로판가스(-20.8%) △부탄가스(-22.6%) △메탄올(-13.4%) △기타귀금속정련품(-14.1%) △메틸에틸케톤(-9.5%) △옥수수(-6.3%) △그래픽카드(-6.2%) 등에서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전월 수준을 유지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며 수출·수입물가가 모두 떨어졌다"며 "수출물가는 화학제품과 제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수입물가는 광산품과 석탄·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월평균 두바이유가는 74.99달러로 전월 수준(74.96달러)을 유지한 반면, 원·달러 평균환율은 1296.71원으로 전월 대비 2.4% 하락했다. 그 결과 환율 영향을 제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각각 0.5%, 1.1%씩 하락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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