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고-III급 Batch-II 잠수함 국산화율 80% 넘을 것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한화오션이 잠수함 생존성을 높여주는 핵심 장비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한화오션은 11일 잠수함의 작전 성능과 생존성을 높여주는 음향측심기, 음탐기 비콘, 발사형 수중환경측정기 등 음향 장비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내 독자 기술로 설계와 건조된 장보고-III급 Batch-II 잠수함은 5년간의 연구를 통해 국산화율이 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보고-Ⅲ급(3000t 급 중형 잠수함) Batch-I 잠수함 '도산 안창호함'의 국산화율은 76.2%다.
잠수함은 파장이 긴 음파를 활용해 주변을 탐색해 음파탐지기 소나(Sound Navigation And Ranging)가 눈과 같은 역할을 한다.
한화오션이 이번에 국산화한 △음향측심기 △음탐기 비콘 △발사형 수중환경측정기는 소나의 핵심 장비다.
음향측심기는 음파를 발사해 바다의 수심과 잠수함의 잠항심도를 측정한다. 음탐기 비콘은 조난 시 음파를 발사해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역할을 한다. 발사형 수중환경측정기는 작전 중인 바다 속 환경을 수시로 분석해 수온과 조류 등에 영향을 받는 소나의 정확도를 높여준다.
특히 이번 국산화로 기존 장비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과 효율성을 확보했다.
기존에는 해외 독점업체에서 수입해 왔기에 50%가량의 비용이 절감된다. 수입 장비는 잠수함을 육상으로 끌어올려 수리해야 되지만 국산 제품은 수중에서도 작업이 가능해 효율적이다.
또 이 장비들은 장보고-II급 성능개량 사업 등 이미 건조된 잠수함은 물론 앞으로 진행될 국내 잠수함과 수출형 잠수함에도 탑재가 가능해 경제적 효과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