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CPI 예상치 밑돌 수도" 긴축 낙관론 부각···은행주 랠리
뉴욕증시, "CPI 예상치 밑돌 수도" 긴축 낙관론 부각···은행주 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우 0.93%↑·S&P500 0.66%↑·나스닥 0.55%↑
반도체주 강세 지속···'스레드 1억명' 메타 1.4%↑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증권거래소(NYSE)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부각된 경제 연착륙 기대감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기술주들의 강세 속에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은행주들의 랠리가 펼쳐졌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7.02포인트(0.93%) 상승한 34,261.4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29포인트(0.66%) 오른 4,438.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5.22포인트(0.55%) 상승한 13,760.7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1.93포인트(0.05%) 오른 3,653.53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다음날(12일)로 예정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에 모아졌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6월 CPI가 전월보다 0.3%, 전년 대비 3.1%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달의 0.1% 상승과 4.0% 상승보다 둔화한 수치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5.0% 올랐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달의 0.4% 상승과 5.3% 상승보다 더디다.

연준이 통화정책과 관련해 근원 CPI를 더 의미있는 지표로 삼는다는 점에서 투자자들로서는 신경쓰이는 대목이다.

오는 25~26일 예정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도 긴축속도를 결정짓는 근원 CPI가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제 발표수치가 이같은 수준으로 나올 경우 연준이 7월이후에도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

그런데 다소간의 변수가 생겼다.

이날 발표된 미국 투자분석업체 22V리서치의 설문에 따르면 근원 CPI 상승률이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문가 예상치보다 낮게 나올 것으로 예측하는 응답률이 65%에 달했다.

연준과 투자자 모두 주시하고 있는 근원 CPI 상승률이 5%를 넘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부각된 셈이다.

일단 시장은 낙관적인 쪽으로 반응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4%를 하회하고,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이는 이번 CPI가 예상보다 더 낮게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관련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베팅이 90%를 넘어서며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지만 그 이후 회의에서는 연말까지 연준이 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할 가능성이 30%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이와 별개로 최근 발표된 고용이나 소비지표 등을 감안할 때 경기가 급격히 침체될 가능성보다는 연착륙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이날 주가 상승은 이같은 흐름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대형 은행들의 실적 발표를 필두로 14일부터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 개막될 예정이다. 2분기 기업들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기술주는 대체로 상승했다. 아마존이 1.3% 오른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추가 감원 소식과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가능성 등으로 0.19% 상승했다. '트위터 대항마' 스레드 가입자가 1억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메타의 주가는 1.42% 올랐다. 이외에 엔비디아 0.53%, 알파벳 0.59% 상승했다. 반면 애플 0.28%, 넷플릭스 0.34% 하락했다.

이번 주 금요일 JP모간과 웰스파고, 씨티그룹의 실적이 나오는 가운데 은행주는 올랐다. JP모간 1.56%, 뱅크오브아메리카 1.26%, 골드만삭스 1.39%, 웰스파고 1.06%, 씨티그룹 1.82% 상승했다.

반도체주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이크론 1.8%, 엔비디아 0.5%, 인텔 1.7% 상승했다.

전기차주 테슬라는 0.07% 상승했다. 루시드는 2.4% 올랐으나 리비안 2.59%, 니콜라 4.41% 하락했다.

미 법원이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중단 가처분 요청을 기각했다는 소식에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주가는 10.02% 급등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