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올해 하반기 누적된 통화 긴축의 영향으로 미국 경제 둔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이르면 3분기부터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 간행물 해외경제포커스에 실린 '2023년 하반기 미국 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가 올해 하반기 둔화 흐름을 보이면서, 잠재성장률(2.0%)을 하회하는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를 계기로 금융 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신용 여건이 긴축적으로 강화된 것도 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기관들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1.0%∼1.3% 수준으로 보고 있으며, 성장모멘텀 약화가 내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과거 사례로 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상 중단 이후, 이전에 지속된 긴축정책 효과가 시차를 두고 실물경제에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미쳤던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블룸버그가 집계한 미국 국내총생산(GDP) 전분기 대비 성장률 예상치는 올해 3분기 -0.5%, -0.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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