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르릉' 엔진음에 드리프트 가능한 600마력 슈퍼전기차 '아이오닉5 N' 내달 나온다
'그르릉' 엔진음에 드리프트 가능한 600마력 슈퍼전기차 '아이오닉5 N' 내달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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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몰 수 있는 전기 스포츠카' 목표로 막바지 담금질
가상변속·가상음·드리프트 기능 등 다양한 기술 적용
7월 13일 英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첫 공개
아이오닉 5 N (사진=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N (사진=현대자동차)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현대자동차가 내달 공개할 예정인 N 브랜드의 첫 고성능 전기자동차 '아이오닉 5 N'이 '일상에서 몰 수 있는 스포츠카'를 목표로 막바지 담금질 중이다. 아이오닉 5 N은 기존에 없던 각종 장비·기술을 적용하며, 현대차 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을 지닌 모델이라 관심이 집중된다.

26일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 5 N은 내달 실물 공개를 앞두고 경기도 화성시 소재 남양연구소, 스웨덴 북부에 위치한 라플란드 지역 얼음호수, 녹색지옥이라 불리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등에서 시험 주행을 하고 있다.

현대차 측은 "새 스티어링 휠과 버킷 시트를 장착하고, 운전의 재미를 돋우는 가상변속과 가상음, 드리프트 기능 등 다양한 전자 장비와 기술을 적용하는 만큼,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장소에서 시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오닉 5 N은 고성능 차답게 여러 버튼을 한데 모아 주행 편의성을 개선하고, 3 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코너에서 운전자 몸을 꽉 잡아주는 버킷 시트를 장착한다. 디지털 계기반도 몰입감을 높일 수 있게 새로 디자인했다. 기존 아이오닉 5와 다르게 가상 엔진 회전수, 가상 기어, 중력 가속도, 배터리 온도 등을 계기반에 표시한다. 이 중 가상 엔진 회전수와 기어는 가상변속을 위한 것들로, 스티어링 휠 뒤에 있는 패들 시프트로 조작한다. 가상 엔진음과 변속음은 가상변속 기어에 따라 커지고 줄어든다. 사운드 디자인은 이그니션, 에볼루션, 슈퍼소닉 등 3가지다. 운전자는 취향에 맞는 소리를 선택할 수 있다.

아이오닉 5 N 드리프트기능 (사진=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N 드리프트기능 (사진=현대자동차)

드리프트 기능은 터치스크린에서 켤 수 있고, 이 경우 스티어링과 어댑티브 서스펜션, 사륜구동 기능의 세팅이 달라진다. 자세제어장치도 꺼지고 동력 대부분은 뒷축으로 향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너 중간에서 스로틀을 열면 오버스티어가 발생하며 드리프트를 할 수 있다"며 "라플란드 지역 얼음호수와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해당 기능의 시험 주행을 진행한 결과, 매우 안정적이었다"고 했다.

아이오닉 5 N의 최고출력은 600마력에 육박하고, 제동은 역대 현대차 중 가장 두꺼운 400mm 앞 디스크가 맡는다. 잘 나가는 만큼 잘 멈추기 위한 조치다. 타이어는 강한 접지력을 제공하는 235/35 R21 피렐리 피제로다.

틸 바텐베르크 N 브랜드 모터스포츠사업부 상무는 "기존에 없던 기술들로 무장한 아이오닉 5 N은 전기차 시대에도 운전 재미를 선사할 고성능 차"라면서 "짜릿한 전기차를 만들고자 한 현대차그룹 기술 고문인 알버트 비어만의 의지도 담긴 만큼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도 지난 20일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아이오닉 5 N은 현대차의 전동화 전환 핵심 전략인 '현대모터웨이' 실행을 알리는 상징적 모델이자 고성능 전기차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중요한 모델"이라며 "아이오닉 5 N이 세계 자동차 시장에 일으킬 반향이 얼마나 클지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했다.

아이오닉 5 N은 오는7월 13일 영국 웨스트 서식스주 소재 굿우드 하우스에서 열리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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