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혼조', 긴축 도미노에도 기술주 4거래일 만에 반등···애플 '신고가'
뉴욕증시 '혼조', 긴축 도미노에도 기술주 4거래일 만에 반등···애플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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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01%↓·S&P 0.37%↑·나스닥 0.95%↑
강세론-약세론 팽팽, 큰 단기적 변동성 예고
비트코인, 3만 달러 돌파 이후 상승세 지속
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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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유럽 주요국들의 금리 인상에 따른 긴축 경계감에도 반발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다우를 제외한 다른 지수들은 모두 상승했다. 특히 기술주들의 반등이 두드러졌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5포인트(0.01%) 하락한 33,946.9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20포인트(0.37%) 상승한 4,381.8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8.41포인트(0.95%) 오른 13,630.6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나흘 만의 상승 전환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20.15포인트(0.57%) 상승한 3,569.87을 기록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하원 청문회에 참석해 올해 안에 두 번 정도의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밝힌 가운데 마치 '긴축 도미노'처럼 유럽 주요국의 금리 인상이 잇달았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했다. 물가 상황이 만만치 않다고 보고 시장의 예상(0.25%포인트 인상)을 깨고 깜짝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했고, 스위스 중앙은행은 0.25%포인트 올렸다.

튀르키예(터키)는 기준금리를 무려 6.50%포인트 인상했다. 그동안 유지해온 금리 인하 정책을 철회하고 본격적인 물가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미국의 고용시장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7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 수정치와 같은 26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많고 시장의 예상치 25만6천명도 웃돈다. 뿐만아니라 20개월 만에 최대치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증가한다는 것은 과열된 미국 고용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연준의 긴축 기조에 제동을 걸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연준의 긴축 기조를 소화하면서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는 단계로, 강세론과 약세론이 팽팽한 상황이어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큰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미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6.9bp(1bp=0.01%포인트) 상승한 3.792%를, 2년물 수익률은 8.2bp 오른 4.795%를 각각 기록했다.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주요국의 연쇄 금리인상에 따른 긴축 경계감으로 안전 자산인 달러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주요 6개 통화대비 미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372% 오른 102.4를 기록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1.98%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아마존닷컴이 4.26%, 애플이 1.65%, 마이크로소프트 1.84%, 메타가 1.15%, 구글의 알파벳이 2.16% 상승했다. 애플의 주가는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엔비디아가 0.05%, AMD는 1.2%, 넷플릭스는 0.4% 하락했다.

가상자산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장중 4월 이후 최고치인 동시에 3만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소폭 오른 3만1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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