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파월 발언에도 弱달러로 1.88% 급반등···WTI 70달러 '훌쩍'
국제유가, 파월 발언에도 弱달러로 1.88% 급반등···WTI 70달러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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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국제유가가 급반등하며 단숨에 배럴당 70달러를 다시 돌파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발언에도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가가 급반등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원물인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34달러(1.88%) 오른 배럴당 72.5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6월 7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8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1.08달러(1.42%) 상승한 배럴당 76.9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강력한 긴축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대부분의 연준위원들이 올해 두차례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청문회에서 한 의원이 6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을 '멈춤(pause)'이라고 표현하자, 그는 "그런 단어를 쓴 적이 없고, 오늘도 쓰지 않을 것"이라며 즉각 수정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파월 의장의 사전 발언 내용이 공개되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7월 기준금리 0.25%포인트 추가 인상 가능성은 한때 80%수준으로 높아졌다.

파월 의장의 발언 직후 강세를 보였던 미 달러화는 반락했다. 주요 6개 통화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화지수는 0.43% 하락한 102.07에 거래를 마쳤다.

일반적으로 달러화 약세는 유가 상승을 유발한다. 원유가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원유 가격을 싸게 만들어 원유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파월 발언 직후 석달 만에 최저 수준까지 밀렸으나 미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하자 낙폭을 줄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장 대비 0.1% 내린 온스당 1944.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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