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국 금리인하 '기대가 실망으로'···WTI 1.78%↓
국제유가, 중국 금리인하 '기대가 실망으로'···WTI 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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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선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선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국제유가가 중국발 수요 둔화 우려로 하락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부양에 나섰지만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8달러(1.78%) 하락한 배럴당 70.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0.51달러(0.67%) 떨어진 배럴당 75.58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해제로 중국이 글로벌 경제 성장을 이끌 것으로 봤다. 이는 전세계 원유 수요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나올 것이라는 관측의 근거가 된다. 하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중국의 경제 회복세가 강하지 않다는 우려에 유가도 영향을 받고 있다.

전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경기부양을 위해 아시아 시장에서 사실상 기준금리에 해당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1년 만기는 연 3.55%, 5년 만기는 연 4.20%로 각각 0.1%P씩 인하했다.

이는 부진한 중국의 경제지표와 성장률 전망치 하향으로 예견된 조치였지만 0.15%P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같은 금리 인하 폭에 대한 실망감이 이날 유가 하락을 촉발했다는 분석이 많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6%에서 5.4%로 낮춰잡았다. 그러면서 향후 추가 부양책이 나오더라도 경기 회복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인 바 있다.

지난달 신규주택 착공 허가 건수가 급증했다는 발표에 미 달러화는 소폭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0.06%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0.03% 내린 1.0918달러를 기록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화 강세 속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장 대비 1.2% 내린 온스당 1947.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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