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아시아나항공 사건 후 19일 제주항공 기내에서 문 개방 시도 사고
[서울파이낸스 김승룡 기자] 비행 중인 항공기 내에서 답답함을 호소하며 문을 열려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19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19일 새벽 1시 49분(현지시간) 필리핀 세부를 출발해 인천으로 비행하던 제주항공 7C2406편 기내에서 승객 A씨가 출입문을 열려고 시도했다가 승무원에 의해 제지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이륙 후 1시간 가량이 지난 뒤부터 "가슴이 답답하다"며 비정상적 행동을 했다고 제주항공 측은 전했다. A씨는 출입문으로 달려들어 문을 열려고 시도했으나, 해당 항공기 보잉737은 비행 중 출입문을 열 수 없도록 설계돼 문을 여는 데 성공하진 못했다.
A씨는 승무원석과 가까운 좌석으로 옮겨졌으나, 이후에도 비정상적 행동 양태를 보이며 계속 출입문을 열려고 시도했다. A씨는 결국 좌석에 묶였고, 인천공항에 착륙 후 공항경찰에 넘겨졌다.
제주항공 해당 여객기 내에는 180여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고, 별 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26일 낮 12시 37분 제주에서 대구로 향하는 아시아나항공기에서 승객 L씨가 착륙 직전 비상문을 열어 잠시 개문 비행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소공포증, 폐쇄공포증, 공황장애 등 정신과적 질환을 가진 승객에 대해 탑승 전 좀 더 면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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