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미국 럭키푸즈 품고 '김치 중심' 한식 세계화 달음질
대상, 미국 럭키푸즈 품고 '김치 중심' 한식 세계화 달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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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규모 LA 김치공장 완공 이어 현지 생산기지 추가···동반상승 효과 기대
대상㈜ 본사가 입주한 서울 종로구 인의동 종로플레이스타워. (사진=서울파이낸스 자료) 
대상㈜ 본사가 입주한 서울 종로구 인의동 종로플레이스타워. (사진=서울파이낸스 자료) 

[서울파이낸스 김혜지 기자] 대상㈜이 미국 식품업체 럭키푸즈(Lucky Foods)를 인수하며, '김치 중심' 한식 세계화에 힘쓴다고 19일 밝혔다. 대상에 따르면, 럭키푸즈 인수로 지난해 완공한 로스앤젤레스(LA) 김치공장에 이어 미국 내 생산기지를 추가 확보하게 됐다. 

지난 3월 대상은 미국 자회사(DSF DE, Inc.)의 380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자금을 확보한 뒤 럭키푸즈 지분 모두와 보유 시설까지 사들였다. 미국 오리건주에서 2000년 설립된 럭키푸즈는 '서울' 김치가 전체 사업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럭키푸즈 인수를 계기로 대상 한식 세계화의 핵심인 김치와 소스류, 가정간편식(HMR)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대상의 종가 브랜드가 미국 현지 주요 김치 유통 경로에 입점해 있는데, 럭키푸즈 인수로 현지 시장 공략에 힘이 실리게 됐다. 럭키푸즈의 서울 김치와 스프링 롤(튀김만두 비슷한 중국 요리), 소스 등도 주요 유통 경로에 입점한 상태여서 대상의 기존 사업과 동반상승 효과(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이경애 대상 식품글로벌사업총괄 중역은 "이번 인수로 미국 김치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게 됐다. 럭키푸즈의 제품력과 인프라를 활용해 현지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상은 럭키푸즈의 공장 증설과 설비투자에 나선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매출이 큰 폭 늘어난 서울 김치의 생산능력을 현재보다 2배 수준 키우고, 공장의 자동화 설비도 확충하기 위해서다. 더불어 영업조직과 마케팅, 연구개발(R&D)까지 강화해 서울 김치를 비롯한 소스, 스프링 롤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대상은 종가 김치를 미주, 유럽, 대만, 홍콩 등 세계 40여개 나라에 진출시켰다. 지난해 초엔 국내 식품기업 최초로 미국에 완공한 대규모 김치공장에서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대상은 '모든 미국 가정에서 만나는 아시안 그로서리 기업'(The Asian grocery company you can find in every U.S household)이란 2030 비전을 정하고, 김치와 고추장 등 한식 중심 현지 사업에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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