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전기 SUV '기아 EV9'···경쟁력 따져보니
화제의 전기 SUV '기아 EV9'···경쟁력 따져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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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선택장비 풍부···살 만한 트림은 기본장비 많은 '어스'
기아 EV9 기본형 (사진=기아)
기아 EV9 (사진=기아)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사전 계약 8영업일 만에 계약대수 1만대를 돌파한 화제의 전기 SUV '기아 EV9'이 19일 판매를 시작했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사용한 국산 첫 3열 대형 전기 SUV로, 적절한 가격과 풍부한 기본·선택장비 등을 앞세워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트림은 에어와 어스 두 가지고, 세제 혜택 후 판매 가격은 7337만~8163만원이다. 상위 트림 어스에 여러 기본·선택장비를 모두 더한 풀옵션가는 9024만원. 국산 전기 SUV 가운데 가장 비싸지만, 적용한 장비들을 훑어보면 설득력은 있다. 비슷한 체급의 수입 전기 SUV와 비교해도 상품성이 높다.

기아 측은 "사전 계약의 60%가 개인 고객으로 나타났고, 그 중 55%는 기아 브랜드를 처음 선택한 신규 고객이었다"며 "브랜드 재구매율이 높은 플래그십 모델에서 새로운 수요를 확인한 만큼, EV9이 기아 전기차 제품군의 입지를 넓힐 중요한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체 사전 계약자 가운데 14%가 택한 하위 트림 에어는 7337만원부터 시작한다. △실내V2L콘센트 △전방충돌방지보조 △12.3인치내비게이션 등을 기본 장착하고, △실외V2L커넥터, 운전석 이지억세스, 디지털키2 등으로 구성한 컨비니언스(150만원) △헤드업디스플레이, 리모트360도뷰, 후방주차충돌방지보조를 포함한 모니터링(220만원) 등을 옵션으로 제공한다.

모든 장비를 더한 값은 8964만원으로 다양한 기본·선택장비를 품었지만, 60만원만 더 내면 상위 트림인 어스 풀옵션 모델을 살 수 있기 때문에 구매 가치는 낮다.

(사진=기아)
EV9 실내 (사진=기아)

상위 트림 어스의 경우 가장 저렴한 모델이 7816만원이다. 에어 트림 주요 옵션 장비인 컨비니언스와 모니터링을 기본화하면서 가격 상승을 억제한 것이 특징이다. 옵션 장비를 하나도 넣지 않은 소위 깡통 모델을 살 소비자가 아니라면 돈을 조금 더 보태 어스 트림을 택하는 편이 더 낫다. 4WD를 추가하지 않는다면 기아 전기차 제품군 가운데 가장 긴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501km도 누릴 수 있다. 

4WD를 포함한 모든 장비을 더하면 주행가능거리가 445km로 감소하지만, 기본·옵션 장비는 국산·수입 전기 SUV를 통틀어 가장 많다. 시판 전기 SUV 중 가장 비싼 값을 자랑하는 벤츠 EQS SUV와 비교하면 크기는 조금 작지만, 기본·옵션 장비는 더 다양하다. 주행가능거리를 포함한 성능은 비슷한 수준이다.

기아 관계자는 "여러 장비를 기본으로 갖춘 상위 트림 선호 경향에 따라 사전 계약자 절반 이상이 어스 트림을 선택했다"며 "트림별 사양을 최적화함에 따라 다양한 소비층 요구조건을 충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계약금 10만원으로 진행된 사전 계약이 실제 판매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지만, 크기와 각종 기본·옵션 장비, 성능 등을 감안하면 시장 경쟁력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국산·수입 전기 SUV 또는 가족용 차 수요를 대거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EV9 최상위 트림 GT라인은 주요 정부 인증 절차를 거쳐 오는 3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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