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시장-통화정책 간극 커···변동성 확대될 수 있어"
한은 "시장-통화정책 간극 커···변동성 확대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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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OMC 관련 '시장상황 점검회의' 개최
연준, 연내 추가인상 시사···연내 금리인하 부인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한국은행 본관. (사진=신민호 기자)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한국은행 본관. (사진=신민호 기자)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관련해 시장과 통화정책기조와 간극이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통화정책 기대가 변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15일 한은에서 열린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이승헌 부총재는 이같이 진단했다.

이날 회의는 13~14일(현지시간) 진행된 미국 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은 시장의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현행 5~5.25%에서 동결했다. 그러나 점도표를 통해 올 연말 최종금리를 5.6%(중간값)로 0.5%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이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최대 2회 이상 추가 인상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근원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어, 거의 모든 참석자가 제약적 통화정책 지속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며 "이번 동결 결정은 금리인상 속도를 줄이기 위한 차원일 뿐, 인상 사이클의 중단이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 같은 연준의 매파적(hawkish, 통화긴축 선호) 기조에도,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이 1회에 그칠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됐다는 점이다.

실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bp 가량 하락했으며,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2bp 상승에 그쳤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도 각각 0.08%, 0.39%씩 상승 마감했으며, 미 달러화지수(DXY)는 0.3% 가량 하락했다.

이에 대해 이 부총재는 "연준은 이번 FOMC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했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 등을 통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부인했다. 이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최근 호주, 캐나다 등이 금리인상을 재개하는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강화되는 상황"이라며 "향후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 등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관련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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