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中 금리인하·弱달러에 3%대 급반등···WTI 70달러 바짝
국제유가, 中 금리인하·弱달러에 3%대 급반등···WTI 70달러 바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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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모습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국제유가가 4거래일 만에 급반등하며 배럴당 70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중국 금융당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했다는 소식과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서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30달러(3.43%) 상승한 배럴당 69.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2.51달러(3.5%) 오른 배럴당 74.3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 반등은 경제지표 부진 속에 중국 정부의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부양 의지가 확인된데서 동력을 얻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아시아 시장에서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기존 2.0%에서 1.9%로 10bp 인하했다.

인민은행이 7일물 역레포 금리를 인하한 것은 작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작년 9월에는 14일물 금리를 내린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를 예상치 못했던 것이라고 평가하고 앞으로 추가적인 부양책(긴축 완화)이 나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속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발표된 5월 미국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올라 전달(4.9% 상승)보다 크게 둔화했다. 이같은 상승률은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다. 전월 대비로도 0.1% 올라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달에는 0.4% 오른 바 있다.

이로써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6월 회의(14일 결과 발표)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이에 따라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0.23% 하락한 반면, 유로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며 유로/달러 환율은 1.0787달러로 0.28% 올랐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0.6% 내린 온스당 1958.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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