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1.8→1.2%로 하향
현대경제연구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1.8→1.2%로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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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 2.2%, 건설투자 0.5%, 설비투자 -0.3% 전망
수출 -6.1%, 수입 -8.5%···하반기 부진에 무역적자 유력
수출입화물을 가득 실은 컨테이너선이 부산항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수출입화물을 가득 실은 컨테이너선이 부산항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2%로 낮췄다. 민간소비와 투자가 위축된 데다, 수출경기 회복세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현대경제연구원은 '2023년 한국 경제 수정 전망' 보고서를 통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1.2%로 0.6%포인트(p) 하향 조정하며 이 같이 밝혔다.

해당 전망치는 국내 주요 기관에서 나온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주요기관들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정부 1.6% △한국개발연구원 1.5% △한국은행 1.4% △한국금융연구원·한국경제연구원 1.3% 등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민간소비 성장률은 지난해 4.1%에서 올해 2.2%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부터 지속된 고금리·고물가 충격이 반영되면서 가계 실질구매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설비투자의 경우 올해 0.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4월 설비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지만, 이는 지난해 기저효과에 기인한다. 하반기 들어 기저효과가 사라지면 반도체 경기 부진 등으로 침체가 이어질 것이란 진단이다. 같은 맥락에서 건설투자는 0.5%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의 경우 6.1%나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와 중국 시장 불황이 장기화된 데다 글로벌 투자 위축, 미·중 갈등 확대 등 하방 요인으로 하반기 기대감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다만 수입 역시 국내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약화 등으로 8.5%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연간 무역수지는 적자일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국내 경기의 안정성 확보 및 회복력 강화를 위해 소비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며 "수출 부진을 완화하기 위해선 기존 경제외교 성과를 현실화하고자 노력해야 하며, 미국·중국 등 주요국 수출 증대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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