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强달러 추세 분수령 될 FOMC···1260~1320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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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CPI·FOMC 예정···각각 4~4.1%↑, 금리동결 전망
견조한 근원물가와 7월 추가인상 가능성···긴축 경계감↑
미국 달러화. (사진= 픽사베이)
미국 달러화. (사진= 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이번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외환시장 내 긴축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다.

시장은 물가상승세의 둔화와 금리 동결을 전망하고 있다. 다만 끈질긴 근원물가와 주요국 추가 금리인상 결정 등은 연준의 건너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지지하고 있다. 이번 주 원·달러 환율(12~16일)은 CPI 및 FOMC 결과에 따라 1260원에서 1320원대까지 넓은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1.5원 내린 달러당 1290.0원에 개장했다.

이번주 외환시장의 주요 키워드는 긴축경계감이다. 우선 오는 13일(현지시간)에는 미국 5월 CPI가 발표된다. 미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5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4~4.1%, 전월 대비 0.1~0.2%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4월 미 CPI가 전년 동월 대비 4.9%, 전월 대비 0.4% 상승한 것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인플레이션 둔화 전망은 오는 13~14일(현지시간) 예정된 6월 FOMC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6월 FOMC에서 금리 동결 확률은 71.2%로 지난주 말 대비 1.1%포인트(p) 상승했다.

해당 전망이 반영되며 지난 9일 원·달러 환율은 1291.5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지난 3월 23일(1278.3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6만1000건을 기록, 2021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경신한 것 역시 힘을 실었다.

직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김축 경계감이 약화, 위험선호심리가 회복되며 지난주 금요일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0.11~0.16% 상승 마감했다. 달러인덱스 역시 지난주 104선에서 현재 103.14선대로 내려앉았다.

문제는 금리동결 전망에도 긴축 경계감이 유효하다는 점이다. 6월 금리동결 후 3분기(7·9월) 중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상존하기 때문이다.

실제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7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53%로 지난주 말 대비 소폭(0.2%p) 상승했다. 이를 뒷받침 하듯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지난 9일(현지시간) 4.5956%로 전장 대비 1.79%나 상승 마감했다.

선례도 있다. 앞서 캐나다중앙은행은 지난 3·4월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이달 7일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이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금융시장의 예상을 깬 것으로, 깜짝 인상의 주요인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근원물가였다. 호주중앙은행 역시 지난 4월 금리 동결 이후 5·6월 연속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등 '건너뛰기'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중국 위안화 역시 변수다. 달러·위안 환율은 지난주 말 7.11위안에서 현재 7.128위안으로 절하됐다. 중국 5월 CPI가 전월 대비 0.2% 내린 데다,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PPI)도 0.9%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통화완화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반영된 것이다. 이 같은 위안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동조화 경향이 높은 원화도 강세가 제한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따라 이번주 CPI 및 FOMC 이후 연준의 긴축 시그널이 얼마나 뚜렷하냐에 따라 달러와 원화 가치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5월 CPI가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FOMC에 영향을 주겠지만, CPI와 연준의 입장이 시장 예상과 부합한다면 달러 약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이번 주 원·달러 환율 향방에 대한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코멘트]

▲소재용 신한은행 S&T센터 리서치팀장 : 1260~1320원

이번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중 예정된 FOMC 관망세 속에 하락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환율 급락에 따른 저점 매수세 유입이 하단이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지만, FOMC를 앞두고 미국 CPI 발표가 예정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지난주 원화 강세 압력은 대체로 유지됐으나, 호주·캐나다 금리 인상이 경계감을 키웠다. 이번주 FOMC에서 금리 동결하되 점도표 상향할 가능성도 높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

이번주 다양한 이벤트 예정돼 환율 방향성을 예상키 어렵다. 위로도 아래로도 변동폭이 크다.

지난주 캐나다중앙은행과 호주중앙은행이 물가를 근거로 깜짝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연준 역시 이번 동결에도, 하반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이다. CPI나 근원 CPI 모두 예상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물가 상승세 둔화에 대한 연준의 해석은 별개다. FOMC 결과에 따라, 달러 강세와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1260~1320원원

이번주 미 5월 CPI 발표에 이은 6월 FOMC 결과는 달러화 흐름에 중요한 변곡점이다. 6월 FOMC 회의에서 금리동결이 결정된다면 달러화의 추가 약세가 기대되지만, 금리인상 건너뛰기 등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달러 낙폭은 제한될 것이다.

부채한도 타결 이후 미 재무부의 단기 국채발행 급증 우려에 따른 단기 국채 금리의 하방 경직성 강화도 달러화 낙폭을 제한하는 또 다른 요인이다.

위안화 추가 약세도 원화 강세 폭을 제한한다. 이번주 발표되는 중국 5월 주요 경제지표와 중국 통화당국의 추가 부양책 실시 여부는 위안화 추가 약세 흐름을 결정할 것이다. 최근 원·엔 환율 급락 현상에서 보듯 엔화와 위안화에 비해 원화의 상대적으로 강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원화 강세폭이 제한될 수 있는 시그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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